가수 효린이 4년 만에 피지컬 앨범으로 돌아왔다. 그간 꾸준히 싱글을 발매하며 대중과 만나왔지만, 실물 앨범으로는 오랜만의 컴백이다. 통상적인 긴 공백기 뒤에 따르는 걱정이나 불안함 대신, 지금 효린의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최근 효린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네 번째 미니앨범 '오리지널린(OriginaLyn)'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Q1. 새 앨범 발매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날 효린은 새 앨범 발매까지 4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이유에 대해 "1인 소속사를 운영하다 보니 작업실에서 몇 달씩 곡을 만들어가는 시간이 부족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시간이 부족하다고 대충 만들어서 내는 것은 싫었다. 기왕 앨범을 내는 거라면 상황에 쫓기지 않고 잘 준비해서 내고 싶었는데, 마침 그 시기가 지금이었던 것 같다"며 완성도에 대한 남다른 책임감을 내비쳤다.
이번 컴백을 앞두고 걱정보다 설렘이 앞서는 이유는 내면의 변화 덕분이다. 효린은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스스로 깨닫고 변한 것들이 있다. 이 노래가 주는 메시지 자체가 내게 큰 위로가 됐다. 단순한 '잘했어'가 아니라 '충분히 잘하고 있고, 더 자신감 있고 당당해도 돼'라고 나에게 말해주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노래를 작업하고, 춤을 추고,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며 곡을 반복해 듣는 과정에서 그는 스스로 자신감이 채워지는 것을 느꼈다. 효린은 "내가 가득 채워지는 느낌이 들면서 노래에 고마움을 느꼈다. 긍정적으로 채워지며 부정적인 생각들이 걸러지다 보니 설렘이 더 크게 와닿았다"고 미소 지었다.
Q2.타이틀곡 장르를 8090 팝으로 정한 이유는? 여름을 겨냥한 컴백인지?
효린은 타이틀곡 장르를 8090 팝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 "최근 내가 듣고 있는 음악에서부터 시작됐다. 평소엔 음악을 분석하며 듣다 보니 잘 안 듣게 됐는데, 어느 순간 내가 가장 열정적이고 열심히 배웠던 그때의 옛날 음악을 찾아 듣고 있더라"고 운을 뗐다.
멈출 수 없이 옛날 음악을 들으며 미소 짓는 스스로를 발견했다는 그는 "이 향수를 나 혼자 느끼지 말고 대중과 나누고 싶었다. 내가 향수를 떠올린 것처럼 그런 음악을 들려드리면 좋지 않을까 싶어 장르를 정하고 이야기를 덧붙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앨범 전체가 복고 풍인 것은 아니다. 효린은 "앨범인 만큼 다양하게 들려드리고 싶었다. 트랙마다 장르도 다르고 목소리 톤과 무드, 이야기도 다 다르다"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ChecK'는 '나는 굉장히 쿨하고 당당하며 멋진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독특하게 마지막 알파벳 'K'를 대문자로 표기한 것에 대해서는 "일상에서 생각보다 '체크'라는 단어를 많이 쓰더라. 미관상 포인트를 주고 싶었는데, '쳌'으로 짧게 끝나는 느낌보다는 '체크'라는 단어 본연의 느낌을 살리고 싶어 대문자 K를 썼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여름을 겨냥한 컴백이냐는 질문에는 솔직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노리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비트가 주는 시원함이 있어서, 기왕이면 더울 때 시원한 무대를 보여드리면 기분이 좋지 않겠나 싶었어요."
매년 여름 소환되는 '서머퀸' 수식어에 대해서는 걸 그룹 씨스타에게 공을 돌렸다. 효린은 "서머퀸은 나 혼자 얻은 게 아니라 씨스타에게 붙은 수식어가 고맙게도 따라와 준 거다. 씨스타가 없었다면 그 수식어도 없었을 테니 너무 감사하다"라고 이야기했다.
Q3.최근 재결합해 활동한 그룹이 많아졌다. 씨스타는 좋은 소식이 없는지?
여전히 많은 팬들이 간절히 바라고 있는 씨스타의 재결합에 대해서는 아쉬우면서도 유쾌한 답변을 내놨다. 효린은 "아직 재결합 이야기는 없다. 최근에는 오래 못 보긴 했지만, 사실 우리는 꽤 자주 만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주 만나긴 하는데, 굳이 모였다고 뭘 찍어서 올리진 않는다. 만나도 누가 먼저 사진 찍자고 하는 사람이 없고 수다 떨기 바빠서 매번 사진 찍는 걸 까먹는다. 그래서 자주 보는 것에 비해 대중분들은 잘 모르신다"며 웃었다. 그는 "그나마 다솜이를 최근에 봤고, 여전히 멤버들과 잘 연락하며 지내고 있다"고 변함없는 우정을 과시했다.
한편, '오리지널린'은 22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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