パク・ヘス「チョン・ドヨンと目を合わせながら演技、驚異的な瞬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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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벚꽃동산'의 박해수가 전도연과 무대에서 호흡한 소감을 밝혔다.
2일 서울시 강서구의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연극 '벚꽃동산'의 박해수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벚꽃동산'은 전 세계가 러브콜을 보내는 연출가 사이먼 스톤이 한국 배우들과 만드는 신작으로 안톤 체호프의 '벚꽃동산'을 한국을 배경으로 각색한 작품. 박해수는 성공한 부동산 개발업자 황두식(원작의 로파힌) 역을 연기한다.
지난해 연극 '파우스트' 이후 약 1년 만에 '벚꽃동산'으로 돌아온 박해수는 "폐막을 앞두고 있는데 얼마 남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쉬움이 크다. 한 달간의 공연인데 오랫동안 만난 사람들처럼 무대에서 서로 기대면서 살았던 것 같다. 다른 배우들도 같은 마음이겠지만, 많이 공허할 것 같다. 모두가 기대고 있었고, 무대에서 이렇게 온전히 제 민낯을 보이면서 연기한 게 처음인 것 같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벚꽃동산'은 전도연의 27년만 무대 복귀작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전도연의 연극 출연은 1997년 '리타 길들이기'가 마지막이었다. 앞서 전도연에 대한 궁금증으로 연극을 선택했다고 밝힌 바 있는 박해수는 "선배님을 공연하면서 만나게 될 거라고는 상상 못했다. 이렇게 장시간 동안 무대 위에서, 또 관객들 앞에서 눈 마주치면서 연기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배님은 제가 무대를 서봤기 때문에 든든하고, 힘이 될 거라고 말씀하셨지만, 지금까지 해 본 결과 제가 오히려 든든했다. 선배님만이 가진 아우라가 대단하고, 보듬어 주는 사랑의 에너지가 참 크신 분이라는 걸 알게 됐다. 송도영(전도연 분)이 자신의 트라우마에 관해 이야기할 때 저는 그 공간에 둘만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경이롭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도연 선배님과 그 신이 뜻깊고 영광스럽다"라며 "선배님이 무대 위에서 바라봐 주고, 무대 위에서 배우들을 믿어주는 눈빛으로 볼 때 상대 배우는 감사하고 행복하다"라고 전했다.
이렇듯 선배 전도연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한 박해수지만, 연극에 도전하는 후배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앞서 연극 '클로저'로 무대에 데뷔한 안소희는 박해수의 조언 덕에 용기를 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박해수는 "안소희 배우가 저에게 물어볼 때 눈 안에 갈망이 있었다. 예전과 다르게 도전을 겁내지 않는 자신감이 보였다. 그래서 꼭 해봤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며 "꼭 연극을 할 필요는 없지만, 경험해 보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 큰코다치고, 상처받고 나가는 배우들도 있는데 다치지 않는 한에서 즐기면서 해보는 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많은 배우들이 무대에 오시는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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