カン・テオ「ジュノを完璧に理解できなかった。再挑戦した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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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잘 해냈음에도 아쉬움을 보였다. 배우 강태오는 군 입대를 앞두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대박을 터트렸다. 그럼에도 겸손한 태도다.
강태오는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극본 문지원, 연출 유인식, 이하 '우영우') 종영을 기념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그린다.
그는 극 중 법무법인 한바다 송무팀 직원 이준호 역을 맡았다. 이준호는 잘생긴 외모와 친절한 성격으로 인기가 많은 인물이다. 그는 우영우를 만나 성장하고 사랑을 이어간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강태오는 "(결말은) 너무 만족해하고 있다. 각 인물이 우영우를 통해서 성장하게 되는데 준호 역시 영우를 통해 좋게 마무리됐다. 영우와 준호를 응원한다"라고 말했다.
'우영우'는 첫 방송 당시 시청률 0.9%를 기록했으나 회차가 거듭할수록 급성장을 보였다. 이후 마지막회엔 17.5%란 시청률을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제공) 강태오는 이에 대해 "정말 예상 못했다. 감독님과 좋은 배우들과 새로운 추억을 남겼다. 영우, 준호 캐릭터를 떠나서 ('우영우'는) 나도 모르게 후루룩 읽혔다. 또 고래가 나오면서 사건이 해결되는 짜릿함이 있지 않나. 이 작품을 함께 하면 이런 짜릿함을 나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얘기했다.
◆ "화제의 회전문 왈츠신, 박자 맞추기 어려워"
극 중 이준호와 관련된 장면 중 화제가 된 부분이 많았다. 가장 먼저 회전문 왈츠신이다. 회전문을 어려워하는 우영우를 위해 "박자를 세보며 나간다"라고 조언한다. 해당 장면엔 BGM으로 왈츠가 나오며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강태오는 "박자 맞추는 게 정말 어려웠다. 사실 영우가 회전문으로 들어가는 걸 힘들어 할 때 '옆 문으로 가세요'라고 할 수 있지 않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라우마를 뚫기 위해 함께 가는 힘이 예뻤다"라며 "(회전문 왈츠신을) 예쁘게 표현하고 싶었다. 근데 난 정말 쿵짝짝이 안되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극 중 이준호는 우영우에게 '섭섭하네요'라고 말해 이슈를 모았다. 그는 "이슈가 될 줄 몰랐다"라며 "단순히 준호가 영우에 대한 감정을 말했을 뿐인데 말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아마 내가 진짜로 그 상황에서 영우의 행동을 봤다면 정말 좋았을 것같다.평소 영우가 표현을 못했는데 '만져봐도 되겠습니까'라고 하지 않나. 사실 그게 간접적인 고백이다. 그에 대한 답인 '섭섭한데요' 또한 고백에 대한 또 다른 고백 같았다"라고 전했다.
우영우와의 키스신도 이목을 끌었다. 당시 '입을 더 벌어주세요'란 대사는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강태오는 "정말 어려웠다. 입을 벌려달라는 대사를 어떻게 해야할지, 표현하는 거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겠더라. 조금만 결이 달라져도 이상한 느낌을 받을 거 같았다"며 "현장에서 박은빈 배우와 합을 맞추고 감으로 표현해야 했다. 연기 하다 보니 실제로 우영우 변호사가 너무 귀엽더라. 그래서 나도 모르게 차근차근 설명했다. 설명하는 나 자신이 낯설었고 이걸 표현하려 했다"고 얘기했다.
◆ "회차 거듭할수록 달라진 태도, 개연성 위한 고민"
'우영우' 속 이준호는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고 다정하지만, 그 속에서 미세하게 달라지는 부분이 있다. 강태오는 "1~4부는 영우를 향한 키다리 아저씨 같은 느낌이다. 나이스하고 회사에서 인기 많은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의 준말) 같은 느낌이다. 그런데 계속 갈수록 영우를 대하는 텐션이 달라진다. 처음엔 친절했으나 흐름이 점점 애정으로 흘러간다. 이런 개연성을 보이기 위해 많이 생각하고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강태오는 "준호를 너무 좋아해주고 감사하다. 내 스스로는 연기자로서 준호를 보여줌에 있어서 아쉬운게 많았다. 너무 어렵다고 느껴졌고 촬영하면서도 마지막까지 준호가 아직까지도 낯설다는 느낌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재도전하고 싶은 인물이 이준호라고 얘기하며 "아직도 준호를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했다. 그때보다 좀 더 멋있는 준호를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이번 작품에서 연기적으로나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어렵게 느꼈던 이유로는 리액션을 꼽았다. 강태오는 역할 상 법정신이 있을 경우, 앞으로 나서지 않고 뒤에서 호응하는 연기를 해야했다. 이를 언급하며 "(이준호 역은) 리액션이 많은 친구다. 그래서 법정이면 리액션을 많이 했다. 연기를 배우면서 항상 리액션이 어렵다고 생각했다. 또 이준호는 대사가 많지도 않다. 그렇다고 눈으로 좋아하는 감정을 모두 보여줄 순 없었다. 공감할 수 있고 설득할 수 있는 연기가 필요했다"며 "이준호는 너무 완벽한 인물이었다. 강하게 밀고 가지도 않고 오버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이 부분을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 "곧 군 입대, 앞으로 새로운 모습 보일 것"
강태오가 2013년 웹드라마 '방과 후 복불복'으로 데뷔했을 당시,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로 화제를 모았다. 지금도 강태오를 포함한 서프라이즈 멤버 유일, 서강준, 공명은 서로를 언급하며 우정을 과시했다. 강태오는 "얼마 전 공명이 휴가를 나왔다고 해서 봤다. 늘 멀리있는 거 같지만 가까이 있고 항상 응원한다. 이 일을 같이하며 처음부터 선발대로 나서 부딪히는 멤버들도 있고 뒤늦게 출발한 멤버도 있다"라며 "정말 크게 의지할 수 있는 존재들이다. 이태환은 군대에 있는데도 연락이 와 '영상 좀 찍어달라' 하더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랜 시간 활동하며 힘들었던 일도 있었을까. 그는 "힘들었다기 보단 열심히 하다 보면 때가 있겠지 싶었다. 나도 한 우물만 파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조급하게 생각하진 않았던 거 같다. 그런데 잘 되는 친구들이 부럽긴 했다. 맛있는 걸 많이 사고 나도 플렉스를 하고 싶었다. 나도 사주고 싶은데 돈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과거를 돌아봤다.
현재 강태오는 "이제 조만간 플렉스를 하려고 한다. 엄마가 일하고 계신데 몸이 좀 안 좋으시다. 그래서 어머니가 일을 멈추게 하고 군대를 다녀오는 게 목표였다. 그런데 이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거 같다"며 "'엄마 일하지마'라고 하고 재활치료를 받게 도와드렸다"고 전했다.
그는 곧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우영우'로 인해 큰 인기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군 입대에 아쉽진 않을까. 그는 "작품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저 작품을 통해 어느 정도 모습을 보이고 잘 다녀올 생각이었다. 그런데 더 큰 결과가 나와 그것만으로도 감사했다"며 "아쉽다는 생각을 가지면 밑도 끝도 없다. 앞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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