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배수는 '우영우'에서 우영우 아빠 우광호 역을 받았다. 우광호는 '딸 바보 아빠'로 홀로 우영우를 키워냈다. 법대를 나왔지만, 분식집 사장으로 딸 우영우에게 때로 친구 같은 아빠였다.
전배수는 친근한 이미지로 극의 재미를 불어넣으며, '국민 아빠'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데뷔 후 여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받은 전배수를 스타뉴스가 만났다.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우영우'를 마친 소감은 어떤가.
▶ 드라마가 너무 뜨거운 사랑을 받아서 행복하다. 대본을 처음 봤을 때 대본이 좋아서 잘 될 거라는 생각은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잘 될 거라는 생각은 못 했던 것 같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시즌2, 3까지 계속되면 좋을 것 같다. 재미있게 봐주시는 시청자분들께 감사하다.
-'우영우'가 시청률 10%를 훌쩍 넘길 정도로 인기였다. 또 전배수에 대한 관심도 부쩍 커졌다. 인기 실감은 하는가.
▶ 아는 척하시는 분들이 있다. 사진도 요청하면 같이 찍는다. 둘째가 일곱 살이다. 식당에 가서 앉아 있으려고 하면 돌아다니는 아이다. 이런 상황이 사람들이 저를 몰라볼 때는 사실 문제가 안 됐다. 그런데 이제 누가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면, 아이부터 통제해야 한다. 알아봐 주시는 만큼 조심하게 됐다.
-본방사수는 계속 했었는가.
▶ 처음에 제가 가발 쓰고, 젊은 모습으로 나왔다. 보는데 민망하긴 했다. 사실, 저는 집에서 딸이랑 보면 민망하다. 그래서 객관적으로 못 보게 된다.
-'우영우' 이전에 '오늘의 탐정'에서 박은빈과 호흡을 맞췄다. 두 작품에서의 장면을 패러디한 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되기도 했다. 그때와 달라진 게 있는가.
▶ 그때와 달라진 거는 없다. 그때는 제가 아빠가 아니었다. '오늘의 탐정' 때는 제가 근본이 없는 역할이었죠. 하하하.
-박은빈의 자폐스펙트럼을 표현한 연기가 화제였다. 이번에 호흡을 맞춰 본 소감, 선배로 본 박은빈은 어땠는가.
▶ 말이 우습기는 하지만, 현장에서 제일 선배가 박은빈이다. 아역부터 시작해서 오랫동안 연기를 했다. 아역부터 시작한 친구인가 싶을 정도로 굉장히 성실하다. 그리고 잘 컸다. 생각도 올바르다. 아, 물론 아역하는 다른 친구들이 잘못했다는 것은 아니다.
어른이 볼 땐, 어른 사회에 빨리 들어와서 배우는 친구들도 있다. 은빈이도 그랬겠죠. 똑똑하고, 빠르고 센스 있다. 그리고 현장을 좋게 유지하려고 애를 쓰는 거 같다.
-현장에서 박은빈과 에피소드가 있는가.
▶ 1, 2회 방송하고 나서, 16회 (촬영) 마무리가 안 돼서 촬영을 할 때였다. 그때 박은빈과 감독님한테 큰절하고 왔다. 박은빈은 자기 관리가 철저하다. 촬영 때, 오미크론이 절정이었다. 자신이 혹시 코로나 걸려서 촬영 멈추게 될까 봐 밥도 혼자 차에서 먹고, 그냥 잠깐 쉬는 시간에도 다른 사람하고 접촉을 안 하려고 했다. 그게 되게 외롭고, 힘들었을 거다. 매번 매니저가 사 오는 도시락을 8개월째 먹고 있는다는 게 보통이 아니다. 어쨌든, 연기를 떠나서 이 친구가 이 작품 멈추면 안 된다는 책임감에 대해 고마웠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너무 좋았다. 드라마 봤는데 좋아서, 큰 절하고 왔다. 장난이긴 했다.
-'우영우'를 통해 '국민 아빠'로 등극했다. 자신의 캐릭터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가.
▶ 제가 타운하우스에 사는데, 실제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친구(아이)가 산다. 코로나19 여파로 아이들이 밖에서 놀지 못하고, 동네에서 논다. 저희 아이들이 옆집에 가고, 그 집 아이들도 우리 집에 온다. 동네 아이 엄마, 아빠들끼리 만나게 될 때, 그 아이를 살펴봤다. 이 드라마가 시작되기 전에 그 아이 엄마에게 어떤 상황들이 있는지 물어봤다. 그러다 '아, 더 깊이 빠지면 내가 쓸데없는 거를 하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대본에 있는 정도까지만 하려고 노력했다.
-극 중 우광호의 대사 중 아빠의 심경이 담겼던 대사들이 적지 않았다. 전배수가 뽑은 '아빠의 심경이 담긴 대사, 명장면'이 있다면?
▶ 시금치 다듬으면서 영우한테 얘기를 하는 장면이다. 광호가 시금치를 다듬으면서 영우한테 "아빠는 외롭습니다" "자폐를 가진 키우는 아빠 어렵습니다"라고 하는 대사, 장면이 있다. 영우는 주변에 신경을 안 쓰고, 자기만의 세계에서 살고 있다. 자기 세계에 살고 있는 딸을 보는 아빠의 마음을 표현한 장면이 아닐까 싶다.
-'우영우'의 인기로 대중이 많은 패러디를 했다. 하지만, 일부 패러디는 '희화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선 어떤 생각인가.
▶ 너무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았으면 한다. (패러디는) 인기가 있어서 하는 거다. 그거를 통해서 자기 목소리를 내고 싶은 분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자폐, 장애인 분들의 실제 삶은 더 처절하다. 초등학생들이 우스갯소리로 따라 하고, 피해를 보는 분들도 있다. 인기 때문에 그럴 수 있는 게 아니라, 좋게 보면 그분들도 얘기를 할 수 있는 장이 된 것 같다. 우리가 교과서적으로만 장애인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보다, 교육의 장으로 직접 끌고 나오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좋은 쪽으로 발전해 나가는 게 아닐까 싶다
-끝으로, '우영우'로 '전배수'라는 배우를 확실히 알렸다. 이번 작품이 대중에게 어떻게 남길 바라는가.
▶ 어떻게 보면 쉽게 나올 수 없는 드라마인 것 같다. 제가 '동백꽃 필 무렵'을 할 때도 작품이 인기가 있었는데, 초, 중학생들이 알아보지 못했다. '우영우'를 본 초, 중학생들이 스무 살이 넘어가면서, 자신들이 어릴 때 봤던 드라마를 얘기하면서 ''우영우'에 나왔던 우광호 아빠 역할 맡았던 배우는 지금 뭐할까?' 그런 이야기를 하는 느낌으로 남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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