チョン・ウソン「これからも挑戦し続けたい」
(全1ページ)
몸이 열 개라도 모자를 듯 하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에서 제작자, 감독까지. 정우성은 다채로운 행보로, 자신의 열정을 표출하고 있다. 데뷔 30년 차 정우성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 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
정우성은 조직 내 스파이를 색출하라는 상부의 지시를 받고 거침없는 추적을 이어가며 실체에 다가서는 안기부 요원 '김정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특히 '헌트'는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1999년 영화 '태양은 없다' 이후 23년 만에 조우한 작품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정우성은 '헌트'의 캐스팅을 네 번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안 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당연히 (이) 정재 씨를 응원하고, 어떤 작품이든 경험에서 얻은 바람직한 방법을 제안하는 동료이자 친구로서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었다"면서도 "다만 우려는 있었다. 둘이 매니지먼트 회사도 만들고, 스튜디오도 만들어서 제작도 하고, 둘이 같이 영화도 출연한다는 것에 대한 일부 안 좋은 시선도 있을 수 있어서 조심스럽기도 했고, 부담감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시나리오를 보고 의견은 냈다. 스토리의 본질과 상관 없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요소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관점의 차이긴 하지만 장점을 최대한 크게 키우고, 단점을 최소화 시켜야 한다는 생각이었다"며 "(이정재와) 친하기 때문에 더 어려웠다. 현장에서 우리끼리 즐기는 게 아니라 최선을 다하는 현장으로 만들었어야 했다. 정재 씨가 감독으로서 촬영 현장에 있는 건 처음이니까 현장에서 어떤 의견을 내고, 조언을 한다는 건 조심해야 한다. 아무리 오랜 시간을 함께 보냈다고 하더라도 제 의도와는 다른 의미로 전달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배우 정우성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헌트' 개봉 관련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우성은 극 중 조직 내 스파이를 색출하라는 상부의 지시를 받고 거침없는 추적을 이어가며 실체에 다가서는 안기부 요원 김정도 역할을 맡았다.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
정우성은 '박평호'와 철저하게 경쟁 구도에 있는 인물인 '김정도'를 연기하기 위해 평소 두터운 우정을 자랑한 이정재 감독과 현장에서 사적인 교감을 배제하며 치열하게 연기했다. 이는 상대에 대한 심리적 안정감이 카메라 안에 그대로 드러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정우성은 "캐릭터 간의 관계도 그렇고 서로 긴장감을 유지하는 게 필요했다. 카메라 앞에서 캐릭터를 구현하는 것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이고, 뒷면에서의 다소 무거운 공기를 감당하는 것도 우리의 몫이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앞서 이정재는 '헌트' 속 정우성을 멋있게 담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정우성은 "감독이 얼마나 그 캐릭터를 애정 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긴 한다. (이정재 감독이) 저를 애정하고, 잘 관찰하고, 잘 담아주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새로운 모습이 담길 수 있는 여지는 많다"면서도 "영화를 보면서 제 역할이 멋있다는 감정을 느낄 수는 없었고, 김정도와 박평호는 혼자 빛을 발해봐야 소용이 없는 캐릭터인데 둘이 만들어낸 기류가 잘 산 것 같아서 성공적이라는 생각은 했다"고 밝혔다.
정우성은 군인 출신의 강인한 면모부터 옳다고 믿는 자신의 신념을 굳건히 지키는 모습을 보여줬고, 난이도가 있는 액션신을 직접 소화하는 것은 물론, 빈틈없는 캐릭터를 탄생시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정우성은 "김정도는 사실 캐릭터 디자인하기에 전사가 확실하다. 군인이라는 직업의 근본과 행위의 정당성, 죄책감으로 인한 책임감 등 역사적인 팩트에 기대어 있는 아픔이 있기 때문에 캐릭터를 디자인할 때는 사실 편했지만, 그만큼 또 무거웠다"며 "김정도 역할이 군인답고 싶었는데 군인다울 수 없는 폭력을 행한 가해자의 입장에 섰으니까 피해자들의 한도 충분히 알고. 그 억울함이 어디서 기인했는지 잘 알기 때문에 바로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거다. 그 아픔의 무게를 실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헌트'에는 5.18 민주화 항쟁, 이웅평 귀순 사건, 아웅산 테러 사건 등 1980년대를 관통한 실제 사건에 픽션을 가미한 작품인 만큼 그 부담감이 컸다고. 정우성은 "실제 역사이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럽게 다가갔고, 그 부분에 대해서 가장 많이 수정했다. 캐릭터의 밸런스보다는 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이정재 씨도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확실했다"고 말했다.
배우 정우성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헌트' 개봉 관련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우성은 극 중 조직 내 스파이를 색출하라는 상부의 지시를 받고 거침없는 추적을 이어가며 실체에 다가서는 안기부 요원 김정도 역할을 맡았다.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
또한 정우성은 '헌트'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이정재와 정우성의 연기 대결"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헌트'가 끝난 다음에 같이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장에서는 각자 캐릭터의 긴장감을 유지했어야 했다. 칸에서 처음 보고 '우리 참 애썼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당장 둘이 할 만한 시나리오가 있으면 바로 또 할 것"이라며 "'헌트'가 긴 시간 우리가 노력한 것을 확인받고 검증받는 작품인데 자신감이 좀 더 생겼다. 전에도 둘이 출연하는 작품을 기획하고, 두 캐릭터를 놓고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님들과 얘기를 할 때는 두 캐릭터가 멋져야 한다는 막연함을 쫓았던 것 같다. 그때는 멋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이였던 것 같고, 지금은 캐릭터에 대한 고민과 내면을 연구하다 보니까 좀 더 서로 자신감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우성은 영화 '보호자'(가제)로 이정재보다 먼저 연출에 도전한 바 있다. 그는 "정재 씨와 저는 영화에 대해서 굉장히 진지하다.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고, 제작부터 연출 등 영화 작업에 대해서 진지하다. 서로의 성향은 다르지만, 영화에 진지하다는 점은 닮았다. 그 매개체가 있기 때문에 우리 둘이 서로를 이해하고 응원할 수 있다. 그래서 함께 모험도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 인생 자체가 도전이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 뜬금없다고 느껴지는 작품도 많이 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도전할 예정이다"라며 "저는 작품으로 주어진 수식어에 대해 제 거라고 생각을 안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제가 톱스타라는 걸 의식하지 않았다. 그래서 배우로서 겁 없이 도전했고, 길을 찾아가려고 했고, 지금도 찾아가고 있다. 막연한 청춘이었는데 행운이 와서 영화배우가 됐고, 여전히 값진 시간이다"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1/1ペー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