キム・ヨンデ「スター役を演じるのに、僕はスターじゃな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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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대(26)는 2017년 데뷔해 주연 배우로 빠르게 입지를 다진 라이징 스타다. '강동원 닮은꼴'이라는 수식어를 얻을 만큼 빼어난 외모에 아직 여물지는 않았지만 진정성이 묻어나는 연기력으로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11일 종영한 tvN 금토드라마 '별똥별'은 그런 그가 첫 메인 주연으로 시험대에 오른 작품이었다. 극 중 톱스타 공태성 역으로 분한 그는 매력적인 연기 변신으로 또 한 번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1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가진 김영대는 "여태껏 해왔던 작품들 중 가장 애착이 큰 작품"이라며 "그만큼 아쉬운 마음도 큰 것 같다"고 '별똥별'에 대한 진심 어린 마음을 나타냈다. 3개월 전 이미 촬영을 마쳤지만 실감이 나질 않았다는 그는 "마지막 화까지 방영되고 나니 정말 끝났다는 생각이 들더라. 많이 아쉬웠다"고 재차 속내를 토로했다.
'별똥별'은 1%대 시청률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더 이상 시청률이 절대적인 평가의 기준이 될 순 없지만, 첫 메인 주인공으로 극 전체를 이끈 김영대에겐 꽤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첫방 때 시청률에 대한 긴장감을 가지고 드라마를 봤어요. 첫방 이후 시청률을 확인했고, 솔직한 마음으로 '점차 오르겠지'하는 마음이 있었죠. 그런데 4회 정도까지 시청률이 하나도 안 오르더라고요. 솔직히 많이 아쉽긴 했어요."
해외에선 고무적인 성과를 거뒀다. 미주, 유럽, 중동, 동남아 등 160개국에 선 판매된 '별똥별'이 글로벌 스트리밍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끈 것. 김영대도 '별똥별' 방영 중 화보 촬영 차 떠난 태국에서 작품의 인기를 실감했다고. "저를 위해 엑스트라분들을 준비해 주신 건가 싶을 정도로 공항에 많은 분들이 나와주셔서 그때만큼은 공태성 같은 느낌을 받아본 것 같아요. 국내보다 더 드라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았다는 것을 느꼈고, 저희 드라마를 해외 팬분들께서 많이 좋아해주시는 것을 알게 됐죠."
'별똥별'은 스타들의 뒤에서 그들을 빛나게 하기 위해 피, 땀,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의 리얼한 현장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작품이다. 김영대는 극 중 스타포스 엔터 홍보팀장 오한별 역의 이성경과 '꽁별커플'로 활약하며 시청자들의 설렘를 유발했다. 이밖에 매니지먼트 1팀장 강유성 역의 윤종훈, 고문변호사 도수혁 역의 이정신 스타포스엔터 식구들과 호흡을 맞추며 다채로운 케미를 뽐냈다.
"정말 다 너무 좋았어요. 현장에서 상대 배우들과 이렇게 재밌게 호흡했던 작품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아요. (이)성경 누나와는 로맨스 적인 부분에서 티카타카 호흡이 너무 잘 맞았고, (윤)종훈 선배와는 매니저 형, 배우 동생으로서 굉장히 편안하고 재밌게 잘 찍었어요. 옆집 사는 (이)정신이 형도 뭔가 팽팽해 보임에도 불구하고 오묘한 감정들이 있었는데 친하니까 나올 수 있는 그런 신들이 많았어요."
신입 매니저 변정열 역을 맡았던 진호은은 실제 같은 소속사에서 김영대와 한솥밥을 먹고 있는 사이다. 김영대는 진호은에 대해 "데뷔하기 전부터 알던 친구다. 회사 후배이기도 하고 알고 지낸 지 5년 정도 지났기 때문에 같이 연기하면서 편하게 의견을 내면서 합을 맞춰 봤다. '별똥별' 마지막 방송이 나갈 때 같이 화보도 찍었다. '데뷔하면 열심히 하자'고 서로 얘기했던 관계인데 '별똥별' 때문에 같이 화보도 찍게 돼서 신기했다"고 전했다.
극 중 김영대가 연기한 공태성은 완전무결 슈퍼스타이자 스타포스엔터의 매출 1위를 책임지고 있는 인물로 등장했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 '바람피면 죽는다', '펜트하우스' 시리즈 등 굵직굵직한 작품을 거치며 주연 배우로 성장한 그는 '별똥별' 방송 전 참석한 제작발표회에서 "나는 톱스타가 아니라 캐릭터에 접근하기가 어려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촬영장에 들어갔을 때 공태성에 대한 캐릭터 분석은 어떻게 했을까. "아직 톱스타로서의 면모는 실제 저와 갭이 있기 때문에 부담스러웠던 건 사실이에요. 전에 나왔던 작품들 중 '별에서 온 그대'나 '최고의 사랑' 그리고 '안투라지'처럼 연예계를 다룬 이야기를 찾아보면서 참고하려고 했어요. 감독님과도 많은 소통을 했고요."
이성경, 이정신 등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도 연기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 "가장 근접하게 계신 분들이 스타더라고요. 이미 스타로서 경험을 많이 한 분들이라 그분들이 실제로 촬영장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스태프들에게 어떻게 대하는지, 카메라 뒤에선 무슨 언행을 구사하는지 많이 살펴봤어요."
다만 그는 "공태성의 인간적인 부분은 나와 싱크로율이 90%"라고 했다. 덕분에 그는 공태성에게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었다. 극 중 공태성은 겉보기엔 냉정해 보이지만 누구보다 정이 많고 의리가 있는 캐릭터였다. 초반부엔 까칠한 면이 주를 이뤘다면 회를 거듭할수록 사랑에 눈을 뜨고 인간적인 변화를 거치며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했다.
"덤벙대는 거나,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질투를 '초딩'처럼 하는 거나, 친한 매니저 형들에게 편하게 대하는 부분도 저와 많이 닮아 있었어요. 처음 대본을 볼 때도 나와 닮은 부분들이 많이 표현되어 있어서 그런 부분에 중점을 뒀죠. 연기할 때 시청자들이 재밌게 봐주실 수 있겠다는 자신감은 있었어요."
데뷔 초부터 '강동원 닮은꼴'로 주목받았던 것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그때마다 굉장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그때도 지금도 크게 신경을 쓰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원과 형제로 함께 연기하면 좋을 것 같다'는 기자의 말에는 "캐릭터만 잘 맞으면 언제든 (하고 싶다)"고 답했다.
'별똥별'은 연예인, 매니저, 홍보팀, 기자, 고문 변호사 등 연예계 최전선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삶을 조명한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실제 매니지먼트사에서 오랜 근무 이력을 가지고 있는 최연수 작가가 집필을 맡아 업계의 리얼리티를 잘 담아냈다는 평을 들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현실보다 판타지에 가까운 전개가 펼쳐져 아쉬움을 샀다. 김영대도 "보시는 분들마다 반응이 다 다르더라"며 "내가 생각해도 그렇다. 어느 부분은 공감할만하지만, 어느 부분은 드라마적이 요소가 심하게 섞였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애초 톱스타와 홍보팀장의 로맨스 설정도 흥미롭지만 현실성이 떨어지는 대목이다. 실제 엔터테인먼트사에 몸담고 있는 배우로서 김영대의 생각은 어떨까.
"이성적으로 판단했을 때 불가능할 거 같아요. 일단 그 정도의 관계까지 발전하려면 그만큼 오랜 시간 관계를 쌓고 교류가 있어야 하니까요. 매니저와 아티스트가 결혼하는 경우는 있는데 그만큼 많은 시간을 공유하니까 가능한 것 같아요. 그런 관계가 아닌 이상 서로의 일에 집중하느라 바쁘기 때문에 사랑까지 발전하긴 힘들 것 같아요. 물론 어느 상황이든 예외라는 건 존재하니까 드라마틱하게 가능한 경우도 있을 것 같아요."
가장 판타지적인 캐릭터로는 강유성을 꼽았다. 김영대는 "강유성처럼 배우를 진심으로 대하면서 착하고 철두철미하고 일 잘하고 잘 생기고 팬클럽까지 보유하고 있는, 완벽에 가까운 매니저는 유니콘 같은 존재"라고 전했다. 사적인 시간에도 업무로 인해 전화를 붙잡고 있는 오한별의 모습엔 공감을 나타냈다. 그는 "홍보 팀원들이 일할 때 저렇게 바쁠 것 같더라. 전화도 항상 받아야 할 것 같고 늘 신경이 곤두서 있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작품은 악플, 스토킹, 안티, 악성 루머, 극단적 선택 등 연예계에서 반복되는 문제를 짚기도 했다. 극 중 공태성이 무차별적인 루머로 인해 숨겨왔던 가정사를 밝혀야 할 위기에 처하는 장면 또한 실제 연예계에서 심심치 않게 들리는 이야기다.
공태성을 통해 이러한 상황을 간접적으로 경험한 김영대는 때론 사생활까지 들춰지는 톱스타의 고충에 대해 "권리에는 책임이 따르듯이, 책임감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어쩔 수 없는 숙명이라면 조금만 생각을 달리해서 바라보면 힘들거나 아프지 않게 다가올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이어 "물론 그런 주제를 무겁게 본다면 한없이 무거울 수도 있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면 어떻게 잘 극복할 수 있을지 방법을 찾아보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회에서는 비밀 연애를 이어오던 공태성과 오한별이 공개적으로 연인임을 선언하며 핑크빛 엔딩을 맞았다. 김영대도 공태성처럼 여자친구가 있다면 공개할 마음이 있을까. "만약에 연애를 하게 된다면 굳이 숨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이제는 어느 정도 제가 하고 있는 직업에 따르는 책임감이 얼마나 큰지 아니까, 애초에 관계를 시작할 때부터 그런 것까지 다 생각하고 시작을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 정도로 깊게 생각하고 교제를 한다면 굳이 숨기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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