シン・ヒョンビン、賢い医師生活vsあなたに似た人…2つの顔を持つ女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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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증을 들게 만드는 배우다. 극과 극 캐릭터를 연기해도 자기화 시키는 배우 신현빈의 앞날이 기대된다.
신현빈은 최근 JTBC 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극본 유보라, 연출 임현욱) 종영을 맞이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너를 닮은 사람'은 아내와 엄마라는 수식어를 버리고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던 여자와, 그 여자와의 짧은 만남으로 '제 인생의 조연'이 되어버린 또 다른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는 극 중 구원해로 분했다. 구원해는 꿈과 열정이 넘치는 미술학도이자 태림여중 기간제 미술 교사였다. 그러나 정희주(고현정 분), 서우재(김재영 분)와 관련된 큰 사건을 겪으며 생기를 잃는다. 피폐해진 구원해는 복수를 꿈꾸며 살아간다.
신현빈은 "이야기가 가진 무게감, 깊이에 비해 촬영 자체는 행복하고 즐거웠다. 괴롭고 불안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시간이었지만 그 시간들이 참 재밌었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그는 '너를 닮은 사람'뿐만 아니라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 생활2'도 함께 촬영하며 바쁜 나날을 보냈다. 극과 극 성향의 작품을 동시에 촬영해 부담감도 적지 않았을 터. 신현빈은 "맞다. ('너를 닮은 사람'에서) 캐릭터 자체가 펑펑 우는 사람도 아니고 모든 것에 의욕을 잃은 사람처럼 비춰지기도 한다. 다른 모습을 찾아가고 어느 정도 호흡해야 한다는 부분을 중점으로 감독님과 얘기를 나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두 작품 모두 주연 배우였기에 체력적인 부분에서 고민이 많았다고 전했다. 신현빈은 "주변에 나와 비슷한 상황이었던 선후배들에게 물어보니 캐릭터가 다르니까 괜찮을 수도 있겠다고 하더라. 두 작품을 한다는 게 어려움도 있지만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좋았다. 진짜 일상적인 말이 아니라면 태도나 행동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고현정과 서로 의지하면서 촬영, 많은 도움 받았다"
'너를 닮은 사람'은 고현정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고현정과 신현빈은 극 중에서 진한 대립각을 펼쳐 치열한 접전을 보이기도 했다. 신현빈은 고현정과 연기 호흡에 대해 "사실 조언이나 이런 건 없었다. 그럼에도 선배님도 그렇고 또래 배우들, 후배들과 연기를 해도 배우는 건 늘 있다. 선배님과 촬영했을 땐 정말 재미있었다"라며 "사실 괴로운 얘기를 하다 보니까 '불편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오히려 편안하고 좋았다. 나로선 든든한 선배였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정희주 역을 누가 할까 궁금해하면서 봤다. 그래서 현정 선배가 한다고 했을 때 진짜 재밌을 거라고 생각했다. 앞서 말했지만 든든한 느낌이었다. 물론 내가 잘 해야 겠지만 잘 해나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연기는 혼자 하는 게 아니지 않다. 서로 의지하는 게 있고 도움도 주고 받는다. 그래서 (고현정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고 찍으면서도 즐거웠다"라고 털어놨다.
두 사람은 드라마 메이킹 영상에서도 서로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실제 스태프들 사이에서도 촬영 현장에서 고현정과 신현빈의 사이가 굉장히 돈독했다는 얘기가 전해졌다. 그만큼 그들은 어떤 장면이든 서로를 위하며 촬영했다. 신현빈은 "희주와 함께 한 것들 중에 기억남는 게 많다. 초반에 1~4회 엔딩을 몰아서 촬영했던 적이 있다. 우리끼리 '어제도 엔딩 아니었냐'라며 장난을 치기도 했다"라며 "초반에 어려운 걸 찍으니 캐릭터에 집중하게 되는 게 있었다"라고 말했다.
극 중 구해원은 강렬하면서도 극적인 감정선을 보인다. 연기하는 배우로서 구해원을 이해하려 노력했겠지만, 사람 신현빈의 입장에선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신현빈은 "특별히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없었따. 믿고 따르고 엄마보다 더 엄마같은 사람이고 연인이었다. 드라마 내레이션에서 희주와 우재는 세상의 우주와 같은 사람이라고 나오지 않나.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날 배신했다고 알았을 때 '내 인생이나 잘 살아야지'란 생각이 안들 것이다. 구해원의 행동이 맞다고 얘기할 수 없지만 마음은 알 거 같다"라며 "(구해원이) 말은 복수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사과를 받고 싶어했던 거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신현빈은 매 장면 감정을 쏟아내 듯이 촬영해야 했다. 생기를 잃고 모든 게 방치된 구해원이라도 정희주와 서우재 앞에선 복수하기 위해 이겨내려는 노력을 하기 때문이다. 그는 "정말 도전하듯 촬영했다"라며 "(구해원이) 머리도 방치돼 있고 답답한 모습이 보이지 않나. 옷도 어떻게 보면 많이 겹쳐 있고 가방도 낡았다. 예뻐보이지 않고 생기 없는 모습이길 바랬다"라고 전했다.
◆ "'너를 닮은 사람'은 도전 같은 작품"
극 중 구해원은 또 다른 결말을 맞이한다. 칼을 맞는 사고를 당하기도 하고 희주의 시선 속에서 해원의 일들이 그려지기 때문에 어딘가 처연하고 더 쓸쓸하게 보인다. 신현빈은 이런 결말에 대해 "만족한다"라고 반응했다. 그는 "사실 어떻게 보면 (칼을 맞는 게) 사고다. 넓게 보면 모른느 사람에게도 그렇게 당하는 세상 아닌가. 각자의 입장에 따라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걸 보고 느꼈다"라며 "갑작스러운 사건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막상 또 이해되지 않은 사건이기도 하다. 다들 왜 그랬는지 마음은 이해간다. 이 정도 극단적인 상황은 없겠지만 어떤 사람에겐 이 사람이 좋은 사람일 수도 있고 나쁜 사람일 수도 있단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전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가슴을 뛰게하는 로맨스가 그려졌다면, '너를 닮은 사람'에선 한없이 어두운 이면이 펼쳐졌다. 극과 극의 캐릭터를 연기한 신현빈은 두 사람 모두 자신의 모습이라고. 그는 "과거 해원이라면 나와 비슷하다. 현재 모습은 닮지 않은 거 같다. 장겨울도 마찬가지다. 비슷하고 다른 면이 있다"라며 "사실 어느 정도 내 안에서 나오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완전히 다를 수 없다고 생각한다. 모두 내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매번 독특한 작품을 선택하는 신현빈은 가장 중요하게 선택하는 건 '궁금증'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내가 이해되지 않은 것들, 궁금하지 않은 것들은 남을 설득시킬 자신도 없다"라며 대본을 읽고 궁금증이 들었을 때, 상상하게 될 때 선택한다고 말했다. 이런 의미에서 '너를 닮은 사람'은 뜻깊은 작품이었다. 신현빈은 "매 작품이 그런거 같다. 소중하고 하나하나 밖에서 어떻게 평가하는냐 차이도 있겠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라며 "더 외롭고 괴로운 사람으로 살아가긴 했지만 따뜻한 기운이 남았다. 함께 하는 사람들도 그렇고 많은 사랑을 받으며 연기 했기 때문인 거 같다"라고 추억했다.
신현빈은 오는 2022년 방영 예정인 JTBC 새 드라마 '재벌집 막내 아들'과 티빙 오리지널 '괴이'를 차기작으로 선택했다. 그는 "감사하게도 좋은 작품이 왔다. '괴이'는 촬영이 끝났고 '재벌집 막내 아들'은 아마 내년까지 촬영하고 방송될 거 같다"라며 "스스로 지치지 않고 좀 더 캐릭터다운 모습을 보여드릴지 고민 중이다"라고 앞으로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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