ウォン・ジナ、JUNHOに次ぐ“くすぐったい台詞”?「耐え難い瞬間だっ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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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원진아(29)가 지금껏 가장 현실적인 캐릭터로 돌아왔다. JTBC 월화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이하 '그 립스틱') 중 '일'과 '사랑' 동시에 고민하는 20대 후반 여성 윤송아의 모습이 많은 여성 직장인들을 공감케 했다. 그의 강단과 리더십은 채현승의 마음을 훔침과 동시에 시청자들의 롤모델이 됐다. 삶이 고단하지만 묵묵히 살아가는 윤송아를 우리는 응원했고, 그는 일과 사랑 모두 아름다운 해피엔딩을 맞았다.
'그 립스틱'은 나도 모르게 시작된 하나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 화장품 브랜드 '끌라르'(KLAR) 3년차 마케터 윤송아(원진아 분)가 팀장 이재신(이현욱 분)의 양다리 연애로 실연을 당했다가 직장 후배 채현승(로운 분)에게 사랑으로 치유받는 과정을 그렸다.
원진아는 극중 윤송아 역을 맡아 사랑에 상처 받은 내면, 커리어와 사랑 사이에서의 고민 등을 연기하며 직장인들의 공감을 유발했다. 원진아가 서면 인터뷰로 스타뉴스에 '그 립스틱' 종영 소감을 전했다.
-코로나19 속 드라마를 마친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작년 한 해, 그리고 올해 2021년에 이르기까지 모두에게 힘든 상황 속에서 무사히 촬영을 마치게 된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하루빨리 이 시기가 지나가고 모두가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촬영에 임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번 드라마는 촬영을 마치고 종방연이나 마무리하는 자리가 없었던지라 언젠가 늦게라도 다함께 얼굴 보고 회포를 풀 수 있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도 있고요.
-'화장품 브랜드 마케터' 윤송아의 프로페셔널함을 강조하기 위한 오피스룩과 메이크업 등의 스타일링이 관심을 모았다.
▶무엇보다 저희 스타일리스트와 헤어, 메이크업 팀의 노고가 정말 컸어요. 저도, 스태프들도 너무 지나치지 않는 선에서 여러가지 시도를 보여주고자 했어요. 일반적인 오피스룩에 소재나 패턴보다는 '색감'으로 포인트를 주자는 스타일리스트팀의 아이디어를 시작으로, 메이크업 역시 립이나 쉐도우 컬러에 특히 신경을 썼어요. 결과적으로 드라마가 가진 풍부한 톤이나 감독님이 추구하는 연출과도 잘 어우러진 것 같아서 그동안 함께 고생해주신 스태프분들에게 이 기회를 빌려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윤송아는 채현승(로운 분)과 이재신(이현욱 분),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 캐릭터였다. 원진아가 생각하는 송아의 매력은 무엇인가?
▶일단 송아처럼 매사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맡은 바를 해내는 모습은 그 누구라도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점 같아요. 그리고 재신이나 현승이 역시 그러한 송아의 모습에 처음 반했다면, 연애를 시작하고 나서도 연인에게 솔직하고 적극적으로 애정을 표현하죠. 일과 사랑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매력 포인트를 갖췄기에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송아가 전 남친의 양다리 아픔을 겪는 것부터 현승에게 위로 받고 사랑을 키워가는 과정을 어떻게 해석하고 연기했나.
▶우선 대본 자체가 받아들이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억지스럽거나 강요하는 느낌을 받으시지 않도록 송아의 감정선 변화를 보여주는 시간과 호흡이 충분한 편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송아의 상황과 감정의 곡선에 현승이는 때로는 쉼표로, 악센트로, 터닝포인트로 자리해 주었던 것 같아요. 저도 그런 대본을 따라 송아가 느끼는 순간순간의 감정을 충실히 이해하고자 노력했던 것 같아요.
-윤송아와 채현승의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현장에서 로운과의 연기 호흡은 어땠는가.
▶저도, 로운 씨도 서로 상대가 무엇을 하든 받아주겠다는 신뢰감을 가지고 있었어요. 어떤 장면이든 일방적인 연기나 감정이 아니라 함께 '맞춰나간다'라고 느낄 수 있었던 그 호흡이 특히 좋았던 것 같아요. 로운 씨의 그런 유연하고 긍정적인 모습에서 배우로서의 책임감 또한 느껴져서 저 역시도 편하게 믿고 연기할 수 있었습니다.
-현승의 직진 과정 중 원진아로서 와 닿았던 심쿵 포인트 장면과 대사는?
▶영업팀 회식에서 만취한 현승이 송아의 어깨에 기댔던 장면이요. 간질간질하게 조심스러운 스킨십도 그렇지만, 보고싶었다는 현승의 고백과 현승을 걱정하는 송아의 마음, 같은 결의 두 사람이 처음으로 맞부딪힌 장면이지 않았을까 싶어요. 한편, 좋아한다 수줍게 고백하는 송아에게 "예쁨 묻었다"라는 현승이의 대사는 정말이지 강렬했어요. 지난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에서 준호 선배님의 "아주 귀여우느라 수고가 많아"를 잇는 명대사였다고 생각해요.(웃음) 연기의 한 장면일 뿐이고 내색하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사실 속으로는 굉장히 견디기 힘든 순간이었어요. 하지만 이런 간지러운 장면일수록 뻔뻔하게 웃어넘겨야지 내가 민망해하면 상대도 민망할 수 있으니 태연하려 노력했던 기억이에요.
-실제 원진아는 송아처럼 일과 사랑을 선택해야 할 경우 무엇을 선택할까. 송아와의 싱크로율은?
▶저는 사실 일과 사랑, 둘 중 무엇을 선택을 해야한다는 것 자체가 잘 납득되진 않아요. 하하. 일과 사랑의 영역은 명확히 구분돼 있다고 생각하고, 극 중 송아 역시도 무엇을 선택하고 포기했는지 이분법적으로 바라볼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가만 보면 송아도 일과 연애를 늘 병행해 왔거든요. 그 과정 속에서 시련도, 상처도 있었지만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있었을 뿐, 송아도 어느 하나를 포기해야만 하는 이유는 불필요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부터 '라이프', '날 녹여주오', 영화 '돈', '롱 리브 더 킹'까지 데뷔 이후 쉼 없이 달려온 원진아에게 '그 립스틱'은 한 작품을 이끌며 역할적으로나 연기적으로나 배우로서 변곡점이 되었을 작품 같다. '그 립스틱'은 어떤 의미로 남을까.
▶작품을 끝마치고 나면 느끼는 감정은 늘 새롭고 달라요. 때로는 선배님들께 배웠던 점을 곱씹어보기도 하고, 때로는 제가 고쳐야하는 점을 반성하기도 하고, 때로는 현장이 마냥 즐거웠던 기억으로 남아있기도 하고요. 이번 작품에서는 데뷔작 '그냥 사랑하는 사이' 제작진과 오랜만에 재회했는데요. 물심양면 이해와 배려 속에 오롯이 촬영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특히, 동료들과 함께 작품에 대해, 관계에 대해 알아가고 이해하는 과정이 정말 재밌고 신선했어요. 무언가 가르쳐주고, 누군가를 끌어준다기 보다 자유롭고 동등한 분위기 안에서 다함께 방향을 찾아나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신 이동윤 감독님께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데뷔 후 어느덧 6년차 배우가 됐다. 멜로에서 강점을 보인 것 같은데, 그동안 자신의 연기 색깔은 어땠다고 정의할 수 있을까.
▶아직 특정한 색깔로 명확히 정의내리기에는 가진 경험이 부족한 것 같아요. 하지만 투명한 색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은 있어요. 한 가지 색이 아닌 어느 작품에서나 어떤 캐릭터도 흡수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원진아의 오프(OFF) 때의 모습은 어떤 편인가.
▶'그 립스틱'을 마치고 여유 시간이 생겼어요. 평소 쉬는 시간이 생기면 다음 작품에 대한 기다림과 기대감으로 스스로를 괴롭히는(?) 편이었는데 이번에는 이 긴 휴가를 좀 더 슬기롭게 활용하고 싶어서 요즘은 원진아 개인의 취향을 알아가 보려고 해요. 그래서 미술이나 요리 같은 새로운 분야에도 관심을 두고 취미를 찾고 있는 중이에요.
-앞으로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과 붙고 싶은 수식어가 있다면?
▶아무래도 매 작품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데뷔 초에는 원진아라는 배우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면,지금은 '원진아에게도 저런 모습이 있었어?'라는말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아직 대중들에게 보여드리지 못한 모습이 정말 많거든요. '새롭고', '신선한'이라는 수식어가 앞에 붙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최근 원진아가 출연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이 공개됐다. '지옥'을 포함한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드라마에 이어서 영화 '보이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 등 여러 작품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보이스'에서는 보이스피싱으로 모든 것을 잃은 가정의 아내로, 또 '지옥'에서는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지옥행 '고지'를 받는 고통스러운 현실을 마주하는 엄마로, 인간으로서 무너져 내리는 과정과 극한의 감정들을 보여드리게 될 것 같아 '그 립스틱'과는 또 다른 면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 같아 저 역시도 기대가 됩니다. 이 이후에는 지금껏 해왔던 것처럼 작품을 통해 꾸준히 새로운 모습 보여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고민하고 공부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쭉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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