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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 INTERVIEW

コ・ソンヒ、猛バッシングを受けた過去…今見えてきた、自分に足りなかった部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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コ・ソンヒ、猛バッシングを受けた過去…今見えてきた、自分に足りなかった部分

"그때는 흉내를 냈다면 지금은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내보자고 생각했어요."

배우 고성희(30)가 두 번째 사극 TV조선 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이하 '바람구름비')에서 연기의 진가를 발휘했다. 고성희는 데뷔 직후 2014년 드라마 '야경꾼 일지'에서 도하 역으로 주연을 맡았지만 연기력 논란이 있었던 것도 사실. 이후 그는 필모그래피를 단단하게 쌓고 '바람구름비'에서 복잡다단한 캐릭터 이봉련 역으로 굴욕을 만회했다.

영화 '분노의 윤리학'으로 데뷔한 고성희는 하정우 연출 '롤러코스터'에서 일본인 스튜어디스 미나미토 역으로 대중에 처음 주목 받았다. 이후 그는 드라마 '야경꾼 일지', '스파이', '당신이 잠든 사이에', '마더', '슈츠', '미스 마:복수의 여신', 넷플릭스 오리지널 '나 홀로 그대', 영화 '어쩌다, 결혼' 등 다양한 장르에 출연했다.

'바람과 구름과 비'는 운명을 읽는 조선 최고의 역술가이자 명리를 무기로 활용하는 최천중(박시후 분)과 봉련(고성희 분)의 아름다운 도전과 애절한 사랑을 그린 드라마. 최천중과 봉련은 흥선대원군(전광렬 분) 등 둘의 사랑을 위협하는 킹메이커들과 왕위쟁탈전을 펼쳤다.

고성희는 극중 조선 철종의 딸, 경국지색 미모와 신비로운 영능력을 지닌 옹주 이봉련으로 분했다. 봉련은 사람의 운명을 내다보는 신묘한 능력을 지녔지만 장동 김문에게 인질처럼 잡혀 그 능력이 이용당하고 악하게 사용됐다. 그는 결국 천중을 도와 함께 킹메이커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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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바람구름비'가 최고 시청률 6.3%와 함께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일단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다. 내용이 어려운 편이었지만 내가 대본을 느리게 읽는 편인데도 이 작품은 대본을 빨리 읽게 됐다. 그에 맞춰서 전광렬, 박시후 선배님 등 좋은 선배님과 좋은 감독님이 계셨다. 삼박자가 잘 맞았다. 그래서 내 자신에 대한 책임감과 무게가 더 느껴졌다.

-21부작을 6개월 동안 촬영했다.

▶드라마를 하며 살이 많이 빠졌다. 봉련이가 쉽지 않은 역할이었다. 사극이란 장르에 두려움이 있었고, 데뷔작으로 '야경꾼 일지'를 한 후 첫 사극이라 책임감이 컸다. 무녀란 점도 어려웠고 모든 상황이 끝까지 바닥으로 치닫는 역할이라 매일 울어야 했다. 요즘에 편하게 지내면서 살이 다시 올라오고 있다.

-봉련과 천중이 죽음의 위기를 극복하고 재회하고 해피엔딩을 맞았다.

▶엔딩에 만족한다. 한 회 연장이 되면서 예상에 없던 이야기 병인양요 등이 나오다 보니 어떻게 끌고갈지 고민했다. 그래도 감독님과 작가님께서 주인공들이 독립군의 시발점이 된 것으로 이야기를 잘 그려주셨다. 봉련이가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모습으로 마무리 됐는데, 내가 봉련이로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마지막회에서 잘 나왔다 생각한다.

-가상인물 봉련이를 어떻게 준비했나.

▶보편적으로 볼 수 있는 인물이 아니었기 때문에 신들린 연기, 공주로서 걸크러시 연기를 어떻게 다르게 그릴 수 있을까 고민이 컸다. 한복을 입기엔 내가 키가 커서 나만의 봉련이 색깔을 어떻게 표현할까도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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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보는 인물을 연기했다. 실제로 사주 같은 것을 믿는 편인가.

▶봉련이처럼 자기의 운명은 잘 못 보는 것 같다. 늘 갖고 싶은 초능력이긴 하다. 만약 그 능력이 있다면 내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들 가족들의 운명이 궁금하다. 평소에 점을 보는 것에 흥미는 없다. 무서워하기 때문인데, 작년에 처음 사주랑 신점을 봤다. 다행히 좋은 것만 믿게 되더라. 사주에 불이 많고 호탕한 여인상으로 나오던데, 무언갈 개척해나가는 봉련이 역과 사주가 잘 맞았던 것 같다.

-봉련이 역으로 모성애로 보여줬다.

▶드라마 '아름다운 나의 신부', '마더'에 이어 '바람구름비'로 모성애를 세 번째 연기한다. '마더'는 모성애가 없는 모성애를 연기하다보니 내가 잘 연기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엔 경험이 없는 진짜 모성애 연기를 해야하다 보니 상상으로 표현하는 데에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

-데뷔 후 두 번째이자 6년 만에 사극을 선보였다.

▶일부러 사극을 피한 건 아니었는데 그렇다고 사극에 굳이 덤비진 않았다. 데뷔 당시 참여한 '야경꾼 일지'가 감사한 작품이었지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질타를 많이 받았던 작품이었다. 나 역시 어렵고 부족한 작품이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준비를 하고 사극에 재도전하고 싶었다. '바람구름비'로 내 생각보다 빨리 사극을 만나게 됐다. 이 작품을 통해 고성희만의 걱정은 많이 떨친 것 같다. 이번 작품에선 최선을 다해 진심으로 다가가고 싶었다. '야경꾼 일지'는 내가 1년 에 한 번씩 다시 보고 있는 작품이다. '야경꾼 일지'가 요즘 넷플릭스에서 공개되고 있는데 나의 부족한 모습이 다시 보이더라. 그때는 흉내를 냈다면 지금은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내보자고 생각했다.

-현대극을 주로 했던 배우로서 사극의 촬영 환경은 어떻게 다가왔나.

▶확실히 의상과 날씨가 현대극보다 힘들긴하다. 추위를 이겨내는 방법, 더위를 이겨내는 방법이 어려웠다. 사극은 현장에서 분장을 받다보니 그것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환경에서 배우, 스태프들이 가족적으로 느껴졌다. 박시후 선배님과는 윤상호 감독님이 너무 좋았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 어려운 촬영이 많은 작품이었는데 감독님이 굉장히 현명하고 합리적으로 현장을 이끌어주셨다. A, B팀으로 나눠지지 않았는데도 감독님이 최고의 결과물을 끌어내주셨다.

-개인적으로 어떤 점에서 성장한 것 같은지.

▶데뷔 때는 주어진 걸 해야한다는 것밖에 몰랐다. 지금은 책임감을 갖고 배역에 집중할 수 있는 단단함이 생긴 것 같다. 그때는 상상속의 역할을 흉내만 냈다면 지금은 접근하는 방식이 많이 변했다. '야경꾼 일지' 작가님이 이번 작품도 하셔서 인연이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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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봉련이처럼 목숨을 바칠 수 있을 정도의 사랑을 해봤나.

▶현실에도 이런 사랑이 존재할까 싶은데 존재한다면 나도 목숨을 바칠 수 있겠다. 희생적인 사랑은 그동안 못해본 것 같다. 내 입장에선 내 인생이 중요했다. 상대방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랑을 했던 것 같고 내가 이끈 사랑을 했다.

-'바람구름비'에 참여하며 얻은 것은?

▶나 스스로 끝까지 치닫게 만드는 작품을 만났다. 연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고, 작품을 사랑해주신 시청자들에게 고성희로서 보여드릴 수 있는 모습을 잘 보여드렸다. '바람구름비'는 굵고 단단하고 묵직한 작품이었다. '바람구름비'는 내가 서른이 된 후 첫 작품인데, 내 필모그래피에서 자랑스런 작품이 될 것 같다. 이 작품을 계기로 내가 어떻게 성장할지 궁금해졌다. 나는 촬영을 할 때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스타일인데 작품이 끝난 후엔 인간 고성희로 돌아와서 관대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앞으로 사극에 욕심이 더 생겼나.

▶사극이란 작품을 무서워하지 않게 된 건 맞는 것 같다. 내가 그만큼 잘 준비가 된다면 사극은 배우에게 좋은 작품인 것 같다. 좋은 작품이 있다면 또 해보고 싶다. 선배님들을 보고 많이 배우고 있다. 사극도 시대에 따라 어투가 변하더라. 시대에 맞게 잘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시대극은 내가 단단해졌을 때 만나는 게 좋은 것 같다.

-작품을 선택할 때 중점적으로 보는 것은?

▶'왜?'라는 게 스스로 납득이 가야 하는 것 같다. 캐릭터의 감정과 행동들에 내 마음이 동해야 한다. 캐릭터의 감정선이 입체적이면 좋다.

-고성희가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는?

▶내가 사실 개그 욕심이 되게 많아서 코믹한 연기도 하고싶다. 봉련이 같은 인물을 연기할 때는 힘들고 괴로울 때도 있는데 스스로 성장을 많이 했다. 현장은 즐거워서 나 자체도 그런 에너지를 많이 얻는 것 같다. 웃기고 코믹한 것보다 장르물을 많이 했는데 기회가 된다면 재미있는 작품도 해보고 싶다. 꿈은 코믹하고 재미있는 것을 하고 싶은데 요즘 시트콤이 사라졌고 보기 힘든 게 사실이다. 방송, 영화도 트렌드가 있는 것 같다. 지금은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좋은 작품을 하고 싶다.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좋은 이야기가 있다면 하고싶다. 조금 더 나은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주체적으로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그러다 보니 작품에서도 여성 캐릭터들이 좋은 영향을 끼치는 걸 보여주고 싶고 좋은 미래를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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