パク・ヘジン、“紳士ヘジン”から“イライラヘジン”に!自分自身も“コンデ”ではないかと悩んだ撮影裏話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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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 박해진'이 '버럭 박해진'으로 변신했다. 배우 박해진(37)이 '꼰대'를 길들이는 젊은 상사 가열찬 역으로 안방극장에 통쾌함을 선사했다. 요즘 시대가 원했던 표현으로 유쾌하게 풍자를 한 MBC 수목드라마 '꼰대인턴'은 시청률 7% 이상, 콘텐츠 영향력지수 1위로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극중 마스코트 '핫닭이'와 박해진의 F&B 상품 출시, '미스터트롯' 출신 임영웅, 영탁, 이찬원, 김희재, 정동원 등의 OST 참여, 방구석 팬미팅 등이 인기를 입증했다.
'꼰대인턴'은 최악의 꼰대 부장 이만식(김응수 분)을 부하직원인 시니어 인턴으로 맞게 된 가열찬(박해진 분)의 통쾌한 갑을체인지 코믹 오피스물. 박해진은 극중 구 '옹골' 라면사업부 마케팅영업팀 인턴이자 현 '준수식품' 마케팅영업본부 마케팅영업팀 팀장 가열찬 역을 맡았다.
가열찬은 입사하자마자 '핫닭면'을 기획해 위기의 준수식품을 구한 마케팅영업팀의 신화. 그는 젠틀하고 타의 모범이 되는 나이스한 상사인 가운데 꼰대 부장이었던 이만식을 시니어 인턴으로 만나며 풍파와 브로맨스를 보여주게 됐다. 인턴 이태리(한지은 분)를 사이에 두고 준수그룹 대표이사 남궁준수(박기웅 분)과 삼각관계를 펼치기도 했다.
-'꼰대인턴'이 12부로 종영을 앞뒀다.
▶끝난다니 섭섭하다. 보통 작품이 끝나면 시원섭섭한데 '꼰대인턴'은 12부여서 끝나는 게 더 아쉽다. 인물들의 서사가 모두 보이진 않았던 것 같은데 남궁준수의 서사도 궁금했다. 그래도 우리 작품은 생활 밀착형 드라마를 보여준 것 같다.
-다양한 부분에서 화제를 모으며 시청률 성적도 잘 나왔다.
▶MBC는 2008년 '에덴의 동쪽' 이후 12년 만이다. 간만에 밝은 작품이다 보니 많은 분들께서 좋아해주신 것 같다. '꼰대'란 코드가 먹힌 것 같다. 나조차도 꼰대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작품이 잘 돼서 다행이다.
-인기 실감은 어떻게 했나.
▶온라인에 올라오는 글들이나 뉴스를 통해 작품이 많은 사랑을 받았구나 싶었다. 우리가 연기한 것보다 훨씬 깊게 생각들을 해주신 것 같고 많이 공감들을 해주신 것 같다. 내가 회사생활을 해보지 않았지만 극적인 연기를 보여주려 했는데 시청자들께서 '우리 회사 보는 것 같다', '그치그치 힘들었다'는 글들을 보면서 정말 힘들게들 회사를 다니시는구나 싶었다. 나 또한 '나는 좋은 사람이었으면 한다'는 생각으로 살고, 모든 분들이 좋은 상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며 사는데 그런 부분이 좋다고 보기엔 속이 문드러지더라.
-좋은 상사의 모범을 보여주다가 중간에 '젊은 꼰대'로 폭발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열찬이가 마지막까지 몰렸을 때 폭발하는 신이었는데 캐릭터에 공감이 되진 않아서 6부 엔딩이 나에겐 힘들었다. 처음과 다른 톤이었고 상황적으로 열찬이를 많이 몰아갔던 회차였다. 실제 나에겐 그런 느낌이 없어서 짜증을 내는 모습을 더 잘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박해진은 실제 어떤 선배인가.
▶사실 나는 내 연기를 하기에도 바쁘기 때문에 개인의 성향인 연기를 누군가에게 조언하는 게 조심스럽다고 생각한다. '연기'는 마지막에 우리가 만들 그림을 위해 조각을 맞춰나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나도 좋은 선배가 돼야겠단 생각을 했다.
-현장에서 많이 챙겨주는 선배로도 보이는데.
▶현장은 항상 배가고프다. 그래서 나는 하나라도 나누려고 한다. 나는 누가 와서 고맙다고 하면 남사스럽다. 괜히 생색내는 것 같아서 그냥 무심하게 던져준다. 알아주면 고맙겠지만.(웃음)
-이번에 코믹 연기 변신을 했다. 코믹 장르에 자신감이 생겼나.
▶자신감이 갑자기 생기거나 그렇진 않은데, 나만의 코드를 찾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코믹을 전면에서 보여주는 것보다 리액션을 잘 하는 데서 좋은 장면이 나온단 확신이 들었다.
-극중 준수식품 핫닭면 캐릭터 핫닭이와 채식라면 CF를 인도 콘셉트로 촬영한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그 장면은 나름 진지하게 촬영했는데 감독님과 많이 상의를 한 후 나온 장면이다. 춤을 열심히 배워서 췄다. CG를 굉장히 많이 신경썼길래 내가 '이렇게까지 CG를 할 일인가요?' 묻기도 했는데 제작진도 신이나서 만들었다 하더라.(웃음)
-김응수, 손종학, 김숙 등 많은 선배들과 함께 촬영했다.
▶선배님들 모두 '꼰대'라는 말과는 거리가 있는 분들이시다. 김숙 선배님조차도 그랬다. 위화감 없이 대해주셔서 선배님들 덕분에 많이 웃었다.
-김응수와 뜻밖의 브로맨스 케미가 잘 살아났다. 로맨스보다 브로맨스가 돋보여 아쉽진 않았는지.
▶'꼰대인턴'은 포커스가 브로맨스에 있던 작품이다. 모든 드라마에는 멜로가 깔려있지만 약간 아쉬운 정도가 이 작품의 색깔에선 딱 좋았던 것 같다. 기억에 남는 브로맨스 장면은 내가 김응수 선배님을 손을 끌고 가는 장면이다. 누가 봐도 로맨스인 장면인데 브로맨스로 잘 표현된 것 같다. 선배님의 리액션이 정점이었다.
-'꼰대인턴'을 통해 CF 촬영, F&B 상품 출시, 방구석 콘서트 등 많은 걸 시도했다.
▶이번 작품에서 많이 바빴다. 작품에 집중하려고 더 노력했다.
-시즌2를 원하는 시청자들도 있다.
▶내부적으론 시즌2에 대한 얘기가 없었다. '소원성취'를 원하는 분들은 있었는데 좋은 기회가 된다면 다시 만날 수도 있겠다.
-박해진이 생각하는 '꼰대'란?
▶자기 생각을 강요하는 사람. 무조건 나만 옳다고 하는 사람. 나는 스스로 열려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나와 다른 의견도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무조건 옳다' 하는 사람은 꼰대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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