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하늬(36)가 영화 '블랙머니'에 대해 응당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작에 대한 부담감이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하늬는 31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블랙머니'(감독 정지영)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화 '블랙머니'는 수사를 위해서라면 거침없이 막 가는 양민혁(조진웅 분) 검사가 자신이 조사를 담당한 피의자의 자살로 인해 곤경에 처하게 되고, 누명을 벗기 위해 사건의 내막을 파헤치다 거대한 금융 비리의 실체와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특히 IMF 이후 외국자본이 한 은행을 헐값에 인수한 후 곧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떠난 사건을 토대로 중요한 몇 가지 사실을 엮었다.

이하늬는 극중 언제나 당당한 애티튜드와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포커 페이스로 냉철한 이성과 판단력을 자랑하는 엘리트 변호사 김나리로 분했다.

이날 이하늬는 "'블랙머니' 자체가 거창한 것보다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세금을 내는 입장으로 억울하더라. 그렇게 어리지도 않았던 때 '왜 이걸 이렇게까지 모르고 있었지?, '또 이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까?'라는 게 저한테도 질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주위를 봐도 사건을 아는 사람이 별로 없더라. 그래서 쉽게 대중들이 알아야하는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 당시에 정보가 공유되지 않았기 때문에 소수만 알고 덮을 수 있었다면, 지금은 모두가 알 권리를 공유하는 세대와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응당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하늬는 "'블랙머니'는 제가 저의 어떤 연기력을 보이리라 흥행에 성공하리라는 사적인 이슈보다 (조)진웅 오빠와의 직업 자체가 귀했다. 시나리오 자체가 세상에 나올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작업했다. 그래서 전작인 '극한직업'(감독 이병헌), 드라마 '열혈사제'의 흥행 부담은 많이 없는 편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하늬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에 출연한 바 있다.

이날 이하늬는 "정지영 감독님께서 제가 출연한 예능프로그램을 보고 저를 캐스팅하셨다고 하셨다. 아이러니하다. 정지영 감독님께서 저의 최근작을 보셨을 것이다. 최근작이 '극한직업'(감독 이병헌), 드라마 '열혈사제' 이러니까 얘를 어떻게 해야되나 싶었다고 하셨다. (정지영 감독) 주위에서 '왜 얘를 추천하지?'라고 의아해하시다가 다큐멘터리 예능프로그램을 보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하늬는 "제가 고래를 좋아한다. 고래가 없어지는 게 서글퍼서 그런 다큐멘터리 예능프로그램에 참여해서 만든 게 있다. 연출이랍시고 동네방네 뛰어다닌 게 나리의 당당하고 솔직한 부분을 보신 것 같다. 의외지만 저는 예능프로그램으로 캐스팅 된 사람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하늬는 지난달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하나로 윤계상과 결별설에 휩싸였다. 당시 결별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이날 이하늬는 "(윤계상과) 잘 만나고 있다. 저도 너무 놀랐다. 부모님들이 어릴 때 지나가면 아깝다고 하는 걸 잘 몰랐다. 그런데 강아지 사진을 보니 이때 다시 볼 수 없겠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럼없이 SNS에 글을 올리는 편이다. 그래서 SNS에 게재했다"고 했다.

이하늬는 "해당 글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칠 줄은 생각도 못했다. SNS에서 어느 선까지 마음을 나눠야하나 싶기도 하다. 의도와 상관없이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공인이기에 제 글에 책임을 져야한다. 그래서 스스로 검수를 많이 하는 편이다.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감성글을 자제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블랙머니'는 오는 11월 1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