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間“コン・ジチョル”として家族への愛を感じさせてくれた作品…映画『82年生まれ』がコン・ユに与えた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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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시사회를 통해 본 '82년생 김지영'은 제가 출연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 이유가 충분히 설명됐다. 만족스러웠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남성이기에 자라고, 교육받고 당연하다고 알았던 시대의 풍경에 대해 보편적으로 접근했다. 그러나 여성과 남성과 보는 시각이 다르다는 걸 이해하게 됐고 영화를 본 뒤 이를 되새김질 하게 됐다."
배우 공유(40)의 말이다. 누적 판매 100만 부를 돌파한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공유에게 위로와 이해가 됐다. 자신이 자라온 환경과 교육을 받아왔던 으레 당연하게 여긴 것이 '틀리다', '다르다'를 떠나서 남성이 아닌 여성의 입장에서 보는 걸 수긍하게 됐다고 말했다.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정유미 분)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공유는 극중 지영의 남편 대현 역을 맡았다. 대현은 지영을 지켜보며 걱정하는 인물이다.
공유는 '82년생 김지영' 시나리오를 읽고 가장 먼저 가족이 생각이 났다고 털어놨다. 이어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그리고 어머니께 전화를 걸어 '나 어떻게 키웠어?'라고 물어봤다고 했다. 이러한 질문을 던진 것은 어머니께 감사한 마음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먼저 가족이 생각이 났다. 그 다음에 새삼 부끄럽지만, 제가 아직 자녀를 낳아 키워보지 않았고 나이가 적진 않지만 모르는 부분들이 많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새삼 어머니, 아버지에 대한 마음이 다르게 확 다가왔다. 다른 세대를 살았던 부모님이 여러가지 배경, 사회 정서에도 불구하고 자녀에게 어떠한 가르침을 줘야한다는 생각을 하고 우리를 키웠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 대한 감사함이 생겼다."
공유는 '82년생 김지영' 시나리오를 읽고 상처에 대한 위로가 됐다고 밝혔다. 개인에게는 알게 모르게 가지고 있는 조그마한 상처가 있기에 위로가 됐다는 것.
"가만 생각해보면 가족 관계 혹은 사회 속에서 자신들의 역할이 다 있다. 그 역할들이 때로는 우리도 모르게 매몰되는 순간이 있다. 알게 모르게 겹겹이 쌓인 상처는 모두에게 있다. 저 역시도 남성, 여성 상관없이 한 사람, 한 인간으로서 일을 하면서 관계 속에서 오는 상처들이 있다. 대중을 상대하면서 웃고 있지만 그 안에서 받는 나도 모르게 받는 상처가 있다. 부모 자식 간에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해서 그렇지 자그마한 상처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제게 위로가 됐다."
공유는 정유미와 '도가니'(감독 황동혁), '부산행'(감독 연상호)에 이어 '82년생 김지영'으로 세 번째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은 극중 첫 부부 연기를 펼친다. 공유는 정유미에 대해 세 번째 호흡을 맞추는 사이지만, 워낙 편한 친구이자 동료라고 표현했다. 그는 정유미와 친한 사이지만 서로에게 칭찬을 잘하지 않고, 진지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쑥스러워했다.
"그냥 친구로서의 편안함이 있지만 서로 연기할 때 존중해주고 배려한다. 그리고 서로에게 어떻게든 상대 배우로서 도움이 되고자 하는 열정이 있다. 제게 있어서 (정)유미씨는 고마운 상대 배우였다. '82년생 김지영'을 통해서도 제게 영감을 주고, 저는 그걸 받아 유미씨의 연기에 도움이 되게끔 영감을 줘야 하는 그런 관계다. 유미씨는 제게 괜찮은 배우이자 좋아하는 배우 그리고 신뢰하는 배우다. 완성된 '82년생 김지영'을 보고 난 뒤 유미씨에게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뢰에 대한 보답같은 느낌을 받았다."
정유미가 먼저 '82년생 김지영'에 출연을 확정지었다. 공유는 정유미 덕분에 빠르게 출연을 결정지었다고 말했다.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김지영 역할에 정유미를 대입해서 읽었다고 했다. 정유미를 대입해서 김지영을 상상하니 피식 웃음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정)유미씨가 먼저 캐스팅 된 것이 출연 선택하는 것에 도움이 됐다. 다른 배우들이 김지영 역할을 못한다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배우가 김지영을 했다면, 제가 조금 더 고민을 해봤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별 고민 없이 '82년생 김지영' 출연을 빠르게 선택할 수 있었던 건 유미씨가 김지영 역에 잘 어울렸기 때문이다. 물론 시나리오 때문이기도 하지만 유미씨를 대입해서 읽었더니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82년생 김지영'을 선택한 유미씨를 생각하니 웃음이 났다. 그리고 '정유미 답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웃음)"
공유는 '82년생 김지영'을 통해 처음으로 사투리 연기를 선보인다. 그는 사투리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런데 사투리 연기를 선보이는 작품이 '82년생 김지영'이 될 줄은 몰랐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고향이 부산이기에 사투리를 지적 받는다면 자존심이 상할 것 같다고 했다. 공유는 자신의 사투리 연기 덕분에 밝은 에너지를 주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제가 부산에서 20년, 서울에서 20년을 살았다. 극중에서 사투리를 연기하면서 신경을 많이 썼다. 같이 일하는 스태프들 중에 경상도 출신이 많고, 여전히 사투리를 쓰고 있다. 그래서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다거나 혹여나 사투리를 안 쓴지 오래돼 사투리 연기를 지적 받는다는 것이 자존심이 상할 것 같았다. 그래서 신경을 많이 썼다. 저의 사투리 연기는 제 기능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이야기가 계속해서 쳐진 감정만 있다면 지칠 수 있다. 감정이 촉촉이 젖어 있는 상황 속에서 짤막하지만 피식 웃을 수 있는 신들이 곳곳에 있는 것이 전체적인 그림을 봤을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82년생 김지영' 예고편이 공개된 뒤 일각에서는 공유가 맡은 캐릭터에 판타지가 생기기도 했다. '대현과 같은 남편이 어디에 있냐'는 것과 '그래도 남편이 공유인데'라는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공유는 이에 대해 이러한 반응은 '공유가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라는 전제하에 나오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제가 생각했을 때 저는 여느 사람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간다. '저 굉장히 소소하고 평범한 사람이에요'라고 말을 하면서도 조심스럽다. 저는 연기를 하는 사람일 뿐이지 여느 누구와 다를 바가 없는 사람이다. 역할 때문에 생겨나는 판타지는 존재할 수 있지만, 그것은 역할일 뿐이다. 공지철(공유 본명)이라는 사람이 가진 보편적인 사고와 상식이 분명히 있다. '사람들이 몰입을 못하면 어떡하지?'라고 생각하는 순간 저로서는 실패한 격이 되는 거다. 그렇지만 '82년생 김지영'에서는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웃음)"
마지막으로 공유는 '82년생 김지영'을 통해 의식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깨달은 게 있다고 밝혔다. '82년생 김지영' 시나리오를 읽은 뒤 원작을 읽은 그는 기준과 시각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저는 1979년생이다. 제가 자라고 교육을 받고 당연하게 알았던 것들이 지금 생각해보면 마음이 열리는 부분들이 있다. 나이가 들고, 사회 생활을 하면서 이런 저런 일들을 통해 경험치가 쌓이면서 열리게 된다. 세대가 다르고, 학창 시절을 다르게 보낸 부모님의 그 시대 풍경은 모두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아무래도 제가 남성이기 때문에 '이해한다'거나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상식적이고 보편적으로 접근했다. 저는 제가 가진 가치관, 사고, 철학 등 내에서 합리적으로 '맞다', '아니다', '다르다'라는 기준을 판단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남성이 아닌 여성의 입장에서 보는 기준과 시각이 다르다는 걸 이해하게 됐다. '82년생 김지영'을 통해 이를 되새김질하는 정도다. '저럴 수 있다'고 수긍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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