ユ・アイン インタビュ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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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자꾸 욕먹는 사람으로 만들지 말아 주세요."
"아주 많은 관객이 무한한 애정과 신뢰를 보여주고 있음을 느끼고 있어요. 그래서 이 일을 할 수 있고 여기 앉아 있을 수 있어요."
유아인의 말 그대로다. 누군가는 유아인에게 욕을 퍼붓는다. 누군가는 유아인에게 애정과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 분명한 건, 유아인은 욕과 사랑 속에서 자기 길을 걷고 있다는 점이다. 유아인 스스로 원해서 걷는 길이다.
유아인이 '버닝' 이후 새 영화로 돌아왔다. 28일 개봉하는 '국가부도의 날'(감독 최국희)는 국가부도를 앞두고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를 이용하려는 사람, 위기에서 살아남으려 발버둥 치는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유아인은 국가부도에 역베팅해 돈을 벌려는 금융맨 윤정학 역을 맡았다. 오랜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유아인의 이야기를 들었다.
-'국가부도의 날'은 왜 했나.
▶모두가 부도를 두려워하지 않나. 국가가 부도 하는 순간을 맞아 개인들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를 담은 시나리오가 흥미로웠다. 단순히 흥미롭다기보다 어떤 시선을 갖고 살아가야 하는지를 환기시킬 수 있는 내용이라 좋았다.
-'국가부도의 날'에서 영화를 이끄는 인물로 출연한 김혜수가 "어떤 캐릭터가 먼저인 게 중요한 것 아닌 것 같은데 배우들이 (순서와 비중을) 인식하지 않을 수 없나 보더라"며 "유아인이 역할의 크기를 떠나 출연을 결정해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했다. 그 말 그대로 더 주목받을 수 있는 작품도 있었을텐데.
▶배우 일이란 게 주목받는 직업이긴 하지만 그게 목적은 아닌 것 같다. 그렇기에 '우아한 거짓말'에 카메오로 출연했고, '베테랑'에서 악역을 맡을 수 있었다. 당장 즉각적인 관심과 사랑보다는 좋은 작품에 일 부분이 될 수 있는 게 배우로서 목표다.
또 '국가부도의 날'은 국가부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여성이 끌고 나가는 이야기란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 난 이야기 중심에 있는 인물은 아니지만 관객을 이야기 속으로 진입시키는 역할이라서 좋았다. 어쩌면 위기는 싫지만 그걸 기회로 더 갖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는 인물이란 게 관객과 가장 가까울 수 있는 것 같다. 가치관이 흔들리는 인물이란 게.
-IMF 당시를 기억하나.
▶뉴스 화면 외에는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깨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자는 생각을 더하게 됐다. 언제나 그리하려 했지만 어떤 눈으로 세상을 보면서 살아가야 할지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게 됐다.
-어린 물주(류덕환)를 때리는 장면도 있는데.
▶그 인물의 본성을 설명하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돈 벌었다고 좋아하지 마"라면서 그렇게 한다. 가장 좋아하는 대사이기도 하다. 저 역시도 돈 좀 벌었다고 좋아하지 마라, 내가 부자가 된다고 세상이 좋아지는 게 아니다, 이런 생각을 한다. 내 생각과 캐릭터가 닿아있었던 부분이기도 하다. 돈을 쫓고, 성공을 쫓아도 어느 순간 헛헛한 마음이 드는 게 사실 아닌가. 공허함이 찾아오고. 배우 유아인의 자기반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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