パク・ボヨン インタビュ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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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첫사랑은 이런 건가요?"
배우 박보영(28)이 첫사랑 뮤즈로 변신했다. 박보영은 영화 '너의 결혼식'(감독 이석근)에서 김영광의 첫사랑 그녀로 관객을 만난다. 그동안 예쁘고 사랑스럽기만 했던 박보영의 얄밉고, 못된 모습을 처음 볼 수 있다.
영화 '너의 결혼식'은 3초의 운명을 믿는 승희(박보영 분)와 승희만이 운명인 우연(김영광 분), 좀처럼 타이밍 안 맞는 그들의 다사다난 첫사랑 연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보영은 이번 영화에서 조금은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기존의 예쁘고 귀여운 모습 그대로 '첫사랑'을 연기하지만, 그동안 보여줬던 것과 다른 나쁜 여자의 모습도 보여준다. 영화 속 박보영은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등장한다.
박보영은 인터뷰를 통해 누군가의 첫사랑을 연기했던 이야기를 전했다.
-국민 여동생, 국민 뽀블리(박보영+러블리)에서 이제 국민 첫사랑 승희가 됐다. 첫사랑을 연기한 소감은 어떤가
▶맨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는, 승희가 나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렇게 나쁜 아이를 어떻게 연기해야 할까 생각도 했고, 감독님과 이야기도 많이 했다. 제가 느끼는 승희는 그 나쁘게 보이는 것들만 잘 정리하면 매력적일 것 같다고 생각했다. 연기를 하다보니, 승희는 솔직하고 현실적이고 자기가 원하는 게 뭔지 잘 알고 선택하는 주관이 뚜렷한 친구였다. 그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그동안 영화가 하고 싶었는데 장르도 로맨스고, 이런 캐릭터를 연기해 보고 싶어서 선택했다.
-'건축학개론'에서 수지도 그랬고, 이번 영화에서 박보영의 캐릭터도 그랬고 '첫사랑' 캐릭터가 어느 부분에서 얄미운 점이 있다.
▶ 여자 분들은 공감할 것 같은데, 남녀 관계는 미묘해서 타이밍이 엇갈릴 때도 있고, 알면서 (남자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그런 부분은 제가 봐도 좀 못된 것 같다. 제가 이 영화를 촬영하면서 느낀 것은 '정말 남녀의 시각이 다르구나' 하는 점이다. 이 영화는 남자인 우연(김영광 분)의 시선에서 보는 영화다. 똑같은 것도 남녀가 해석하는 것이 다르더라. 그래서 촬영하다가 "저 못하겠어요"라고 말한 적도 있다. 그래서 촬영을 중단하고 감독님과 토론하기도 했다. 어느 지점에서 승희는 갑자기 내가 생각한 애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되더라. 그런데 신기한 것은 현장에 있던 감독님이나 남자 스태프는 "여자는 원래 다 그런 거 아니에요?"라고 말하시더라. 하지만 여자 스태프들은 다 내 말이 맞다고 했다. 중간에 타협도 많이 하고, 감독님도 제 이야기를 받아 들여주신 부분도 있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그런 것을 처음 해봤다. 결국 내가 끝까지 승희를 붙잡아야겠다고 생각해서 의견도 적극적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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