ユ・アイン インタビュー
(全4ページ)
영화 '버닝'은 이창동 감독이 그린 청춘의 이야기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던 3명의 젊은이가 엮인 미스터리다. 유아인은 그 중에서 뜻대로 되는 일이 하나 없는 남자 종수를 연기했다. 소설을 쓰고 싶지만 현실에선 재판 중인 아버지 탄원서를 쓰는 게 고작이고, 그녀를 만나고 싶지만 현실에선 그녀의 빈 방에서 스스로를 위로할 뿐이다. 유아인은 그 허망함을 분노를 꾹꾹 욱여넣어 한 걸음 한 걸음을 옮기며 종수를 만들었다.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버닝'에, 유아인의 종수에 많은 이들이 반했다. 뜨거운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영화제가 막바지에 이른 지난 18일, 칸의 맑은 바닷물이 반짝이는 해변가의 어느 테이블에서 유아인을 만났다. 그 느낌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유아인은 '버닝'에 반했다. '버닝'과 그 세계를 만들어낸 이창동 감독에 대한 애정과 찬탄이 한마디 한마디에 그득했다. 갈망했던 작업에 대한 만족감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기에 긴장된 칸의 레드카펫에서도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기분좋은 칸의 호평에도 흥분하고 싶지 않은 마음마저 고스란히 느껴졌다. 오랜만이었다.
(1/4ペー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