パク・ソンフン インタビュ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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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성훈(33)은 보기와 달리 겁이 많은 배우였다.
박성훈은 24일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곤지암'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곤지암'은 지난 3월 28일 개봉했다. 세계 7대 소름 끼치는 장소로 CNN에서 선정한 공포 체험의 성지 곤지암 정신병원에서 7인의 공포 체험단이 겪는 기이하고 섬뜩한 일을 그린 체험 공포 영화다. 개봉 후 지난 23일까지 266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뤘다.
박성훈은 '곤지암'에서 공포 체험단에 나서 카메라로 병원 내부를 촬영하는 성훈 역을 맡았다. 그는 다가오는 위기를 벗어나고자 발버둥 친다.
박성훈은 영화에서 제법 침착한 모습을 보이지만 실제론 겁이 많다며 머쓱해 했다. 그는 "성인이 될 때까지 방에 불을 켜고 자서 어머니와 종종 다툼이 있었을 정도다"면서 "겁이 많다"고 밝혔다.
겁 많은 박성훈은 자신의 가족들도 같은 처지라고 했다. 그는 "부모님과 누나들도 겁이 많다. 그래서 이번 영화를 가족들 중에는 아무도 안 봤다"면서 "'진심으로 미안하다. 이번 만큼은 못 보겠다. 대신에 홍보할게'라고 해주셨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가족들과 달리 영화를 네 번이나 관람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시사회를 통해 처음 관람할 때 무서워서 상영 중 나오려고 했지만, 함께 본 매니저가 자신보다 더 무서워 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돼 불행 중 다행으로 영화를 끝까지 볼 수 있었다고 했다.
유독 겁이 많은 박성훈은 촬영 중에도 종종 공포에 휩싸였다고. 그는 "컴컴한 상황에서 제 얼굴을 비추기 위해 작은 불빛을 이용했는데, 숨어 있는 스태프들이 저를 지켜보고 있다는 게 무서웠다. 저는 빛 때문에 안 보이지만, 그들은 저를 볼 수 있었으니 말이다"고 했다.
박성훈은 '곤지암' 출연이 나름 크게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그간 공포 장르를 기피했지만, 크게 마음을 먹고 도전했고, 이젠 다른 공포 영화를 볼 수 있을 것 같은 마음까지 들게 됐다는 게 이유였다.
'곤지암'을 통해 자신의 껍데기를 하나 벗어던질 수 있었다는 박성훈. 앞으로 또 다른 변신으로 관객들을 찾아오리라 믿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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