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이미지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 장동건(46)이 영화 '7년의 밤'(감독 추창민)에서 과감한 변신을 시도했다. "나쁜 놈"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다.
'7년의 밤'은 정유정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한 순간 우발적 살인으로 모든 걸 잃게 된 남자 최현수(류승룡 분), 그로 인해 딸을 잃고 복수를 계획한 오영제(장동건 분)의 7년에 얽힌 이야기다.
이 작품에서 장동건은 잔혹한 복수를 하는 오영제 역을 맡았다. 그는 데뷔 후 첫 악역을 맡아 외모부터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달려들어 궁지로 몰아넣을지 모를 독한 장동건이 됐다. 마주치면 흠칫 할 정도로 오영제로 변한 장동건을 스타뉴스가 만났다.
-소설을 원작으로 해 화제를 모았던 '7년의 밤'. 언론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본 소감은 어떤가.
▶ (시사회에서) 완성품은 처음 봤다. 다른 버전의 완성품을 본 적은 있다. 그 때보다 드라마가 훨씬 더 많아진 것 같다. 촬영 때 촬영한 버전이 여러가지였다. 어느 게 선택이 되서 갈지 궁금했다.
-악역을 맡았는데, 이번 연기에 만족하는가.
▶ 저는 여한이 없다. 해 볼 수 있는 것은 다 해봤다. 만족한다.
-원작과 영화의 오영제는 어떻게 다른가.
▶ 본질이 다른 사람이다. 보여지는 행동, 태도는 비슷하지만 캐릭터는 분명 다르다. 원작에서는 사이코패스로 규정되어 있다. 소설로 읽을 때는 유머러스한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영화는 그렇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