ファン・チヨル インタビュ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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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치열(36)은 TV 프로그램이 낳은 대표적인 한류 스타다. 2015년 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를 시작으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중국판 '나는 가수다'라 불리는 후난TV의 '아시가수'까지…출연하는 음악 경연 프로그램마다 이목을 집중시키며 단숨에 스타로 성장했다.
그에게도 긴 무명 생활이 있었다. 때문에 이렇다 할 히트곡이 없었다. 스스로 아쉬움도 있었고, 두려움도 컸다. 지난해 22만 장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팬들의 큰 사랑을 받은 첫 번째 미니앨범 '비 오디너리'(Be Ordinary)를 내기 전까지 만해도…
최근 '밥한끼합시다'를 통해 인터뷰한 황치열은 지난해를 "가수로서 기반을 다진 해"라고 정의했다. 이젠 '본인 노래가 없는 가수'가 아닌 '히트곡 있는 가수'로 당당히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
지난 10일 종영한 KBS 2TV 오디션 프로그램 '더 유닛'에서 멘토로도 활약한 그는 이제 어엿한 '선배 가수'로서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고 있는 자신을 돌아보며 "세월이 참 빠르다"고 웃기도 했다. 특유의 경상도 사투리를 섞어가며 대화를 이어갔다.
-2017년 한 해를 돌아보면 황치열에게 어떤 해였나요?
▶가수로서 기반을 다지는 해? 제 앨범을 할 시간이 너무 없었어요. 저도 모르는 사이에 '본인 노래가 없는 가수', '히트곡이 없는데 저렇게 잘 된 가수는 처음 본다'는 댓글도 있었고요. 그래서 작년에 제 앨범에 많은 노력을 가했죠. '가수 황치열'이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신경을 많이 써서 앨범 작업을 했죠. 준비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안 될 거라고 했어요. '나이도 많고 발라드 추세가 아니지 않느냐'고 했었죠. 많이 걱정이 되고, 어깨도 무거웠어요.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그런 힘든 순간을 견뎌내고 한국에서 제 노래를 만들 수 있었어요. 가수로서 기반을 다지는 계기였죠.
-앨범을 내기까지 오래 걸린 이유가 있을까요?
▶'물 들어왔다'고 막 노 젓기는
-앨범을 내기까지 오래 걸린 이유가 있을까요?
▶'물 들어왔다'고 막 노 젓기는 싫었어요. 아무거나 해서 그냥 내기는 싫었어요. 그래서 재작년 10월부터 구상을 했고, 그 구상을 실현하기까지 좀 오래 걸렸어요. 곡이 진짜 많이 받았어요. 그걸 추리는 작업이 오래 걸렸어요. 불러보고 나에게 잘 어울리는지 체크도 많이 했어요. 그러면서 조금 딜레이 된 거죠. 아무거나 녹음해서 내면 금방 하죠. 그렇게 내면 저를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죄송스러울 거 같아서요.
-결과물은 만족스러워요?
▶네. 저는 이번 앨범이 굉장히 맘에 들어요. 디테일한 부분도 많이 생각했었고, 후반 작업에도 많이 신경을 썼어요. 주변에서 동료 연예인들께서 새벽에 문자가 한 번씩 왔어요. '너무 좋다', '너무 자기 감성을 일으킨다' '감성 포텐 터졌어요. 형' 뭐 이런 식으로 연락이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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