ハ・ジョンウ インタビュ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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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39). 그는 이달 일주일 간격을 두고 '신과 함께-죄와 벌', '1987'로 관객들과 만남을 갖게 됐다. 전혀 다른 성향의 작품을 연이어 선보이게 됐다.
하정우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신과 함께-죄와 벌'(감독 김용화. 이하 '신과함께')에서 저승에 온 망자의 환생을 위한 재판을 책임지고 변호하는 저승 삼차사의 리더 강림 역을 맡았다. 또한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한 '1987'에서는 대학생 고문치사사건을 둘러싸고, 진상 규명의 첫 단추를 끼우는 최검사 역을 맡았다.
매 작품마다 묵직하게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관객들의 시선을 훔치는 하정우를 만나 '신과 함께'와 '1987'에 대해 그간 밝히지 못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일주일 차이로 주연을 맡은 영화가 개봉하게 됐다. 기분이 묘할 것 같은데, 어떤 느낌인가.
▶ 몸이 아니라 머리가 피곤하다. 뇌가 하나 더 있어야 할 것 같다. 상황은 즐기려 한다. 그래도 두 작품 모두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작품만 놓고 보면 서로 다른 성격이니까, 관객들이 잘 봐주셨으면 한다.
-지난 12일에는 '신과함께', 이어 13일에는 '1987'의 언론시사회가 있었다. 두 작품을 본 소감은 어떤가.
▶ 먼저 어제 본 '1987'은 잘 봤다. 시나리오로 봤던 쫀쫀함이 있다. 인물이 많이 등장해 산만할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집중해서 볼 수 있었고, 감사했던 영화였다. 그 때 사건들(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6월 민주화 항쟁)을 시나리오 통해 읽어보니까 충격적이었다. 사건 자체가 실화이기도 하고, 유가족들은 가슴 찢어질 만한 일이다. 그래서 영화에 대해 제가 이야기할 수 있을까 싶었다. 조심스러웠다. 다른 배우들도 똑같은 생각을 할 텐데, 조심스럽고 엄숙했다. 그런 마음들을 하나하나가 영화에 담긴 것 같다. 굉장히 의미가 있었고, 자랑스러웠다. 그리고 그 사건 때문에 지금보다 나은 민주주의 나라에서 살고 있다는 게 감사하다. '신과 함께'는 인물에 따라 병렬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래서 다채로워 보인다. 등장인물의 이야기가 특징이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지 않을까 싶다.
-오는 20일 개봉할 '신과 함께'는 구체적으로 어떤 느낌인가.
▶ 따듯한 영화다. 색깔이 다채롭다. 개인적으로는 어드벤쳐 영화 같다. '쥬라기 공원' '반지의 제왕' 같은 영화들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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