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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 INTERVIEW

パク・シネ インタビュ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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パク・シネ インタビュー

박신혜(27). 어느덧 데뷔 15년을 맞이한 스물일곱의 배우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 전역에서 사랑받는 스타로 성장했다.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대박을 치고, 건강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CF를 휩쓰는 아이콘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것이 그녀의 목표는 아니다. 오는 11월 2일 개봉하는 영화 '침묵'(감독 정지우)은 그래서 더 의미심장한 박신혜의 한 걸음이다.

'침묵'은 약혼녀가 살해당하고 그 용의자로 자신의 딸이 지목되자, 딸을 무죄로 만들기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을 쫓는 재벌 임태산(최민식 분)의 이야기다. 박신혜는 과거 그 딸 미라(이수경 분)의 과외선생님이었던 인연으로 변호를 맡게 된 초임 변호사 최희정으로 분했다.

극중 희정은 위기에 굴하지 않고 늘 씩씩했던 박신혜의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으로 관객을 맞이한다. 그 맨얼굴에는 다크서클이 뺨까지 내려온 듯 피곤하고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내가 관객을 스크린으로 불러올 수 있을까, 늘 의구심을 가졌다는 그녀의 용기와 욕심을 확인할 수 있다. 박신헤는 힘주어 말했다. "CF에서 예쁘게 보여지고 한류 드라마에서 사랑받는 .거기에서 끝나고 싶지 않다"고.

-변호사 역할을 맡았다. 다른 캐릭터긴 하지만 1000만 영화 '7번방의 모습'이 떠오른다.

▶제가 맡았던 인물들은 공통적으로 정의, 진실 등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피노키오'에서도 상상 속 변호사가 된 적이 있고, 의사 기자 변호사 등 전문직을 많이 한다고 생각하시는 것도 같다. '7번 방의 선물'에선 아빠에 대한 진실을 찾아갔다면 이번엔 내가 완벽하다 생각했던 변론이 사실과 다른 상황에서 함정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모습이 담겼다.

-최민식과의 호흡에 일단 눈길이 간다.

▶선배님이랑 한번쯤 연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누구나 할 것이다. 이 작품을 택한 정말 큰 이유였다. 자꾸만 그 이야기를 하면 그만하라고 하신다.(웃음) 정말 너무 궁금했고 선배님과 연기해 보고 싶었다. '은교'를 보며 정지우 감독님의 디테일에 놀라기도 했다. '4등' '해피엔딩'도 잘 봤고 감독님이 궁금했다. 미팅 때는 저를 관찰하신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어떻게 보셨을지도 궁금했다.

-실제 최민식과의 호흡은 어땠나.

▶굉장히 긴장했다. 무서우실 줄 알았다. 카리스마가 워낙 대단하셔서. 하지만 너무 재미있고 장난기도 많으셨다…. '오빠라고 불러' 하시면 '오빠'라고도 하고, 나중엔 저도 '이리 앉으시죠'하면서 장난도 치게 됐다. 편안하게 해 주셨다. 함께한 류준열 오빠와 한 회사 식구기도 하고 사이가 좋으셔서 그 사이에서 덕을 봤다.

하지만 현장에 들어가자마자 분위기가 바뀌는 걸 느꼈다. 현장을 품으시더라. 법정에서 함께 한 시간이 많았는 데 앉아계시는 것만으로도 무게감이 있었다. 연기할 땐 어떻게 하라고 이야기하시기보다는 제가 스스로 한 연기에 의심이 들지 않게 '지금 좋았다' '좀 이렇게 해볼까' 하고 말씀해셨다. 한번은 제가 '어떻게 하면 모욕감을 느끼죠'라고 고민에 빠져 있을 때가 있었다. 선배님이 '두 손가락으로 콧구멍을 찌르면 한방에 모욕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하시기도 했다. 긴장 풀어주시는 장난을 많이 해 주셨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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