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범죄도시'(감독 강윤성)로 관객들과 만남을 앞둔 배우 마동석(46). 그는 이번 영화를 통해 배우 외에 또 다른 능력을 관객들에게 선보이게 됐다.

마동석은 '범죄도시'에서 하얼빈에서 넘어와 기존 조직을 장악한 신흥범죄조직 보스 장첸(윤계상 분)을 검거하기 위해 나선 강력반 형사 마석도 역을 맡았다. 마석도는 주먹 한 방에 상대를 제압할 만한 힘을 소유, 자신의 관할에 있는 조직폭력배들을 통제한다. 험상궂은 외모지만 알고 보면 정 많고, 여자 앞에서는 쑥맥인 귀여운 구석도 있다. 그리고 강력범죄자는 반드시 잡고, 시민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사명감 하나만큼은 투철하다.

영화를 통해 어렸을 적 꿈 중 하나였던 형사로 분한 마동석. 그는 이번 영화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단순히 자신이 주연을 맡았기 때문이 아니다. 바로 기획자로서 강윤성 감독과 영화를 함께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영화로 하고 싶은 몇 가지가 있어요. 그 중에 하나가 형사 액션물이었죠. '범죄도시'가 형사물인데, 전 이 장르를 어렸을 때부터 하고 싶었어요. 영화를 하면서도 그것에 대한 로망이 있었죠. 그리고 '범죄도시' 말고 다른 영화가 있는데, '챔피언'이라는 팔씨름 영화에요."

기획에 많은 관심이 있다는 그는 몇몇 소재를 놓고 시나리오 작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언젠가 연출에도 손을 대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하자 손사래를 쳤다.

"연출은 제 분야가 아니에요. 저는 연기만 하고, 작품 기획만 해서 시나리오 만드는데 도움을 주고 싶어요. 지금 시나리오를 만드는 회사를 하고 있어요. 좋은 시나리오가 나오면 좋은 제작자를 소개해 주려고 해요. 그리고 기획한 작품 중에 출연하려 하기도 하고 있고요."

기획자, 주연으로 '범죄도시'를 관객들에게 선보이게 된 마동석. 그는 이번 영화의 시리즈 제작 계획도 밝혔다.

"'범죄도시'는 시리즈로 기획했었어요. 시즌2에 대한 사건, 스토리도 구사해 놓았죠. 물론 내용이 1편과 이어지지는 않아요. 단 이어지는 인물은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