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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 INTERVIEW

キム・ミョンミン インタビュ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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キム・ミョンミン インタビュー

'브이아이피'(감독 박훈정)의 김명민은 늘 지독한 담배 연기 속에 있다. 그가 맡은 채이도는 범인 잡는 형사다. 세상 혼자 사는 막무가내라 능력은 있어도 늘 삐걱댄다. 연쇄살인범이 판치자 잡아만 오라는 지시로 사건에 투입됐는데, 정작 범인을 찾았더니 잡아가지 말란다. 북한의 금수저로 태어나 연쇄살인마로 자란 그 괴물은 고급정보를 쥐고 한국에 건너온 귀빈이셨다. 채이도라고 물러설 상대가 아니다. 하염없이 담배를 피우며 그는 그놈의 덜미를 붙든다. 오만과 오기로 똘똘 뭉친 캐릭터야 '하얀거탑' '베토벤 바이러스' 시절부터 그가 독보적으로 선보인 인물상이지만 김명민의 채이도는 흩날리는 담배 연기처럼 허무하고 텁텁하다. 지독하리만큼 위악이 가득한 '브이아이피'에서 그런 김명민의 모습은 되려 돋보인다.

말쑥한 셔츠에 재킷을 걸쳐입고 사진 촬영을 마친 김명민은 정작 인터뷰엔 반바지 야구모자 차림으로 나서서 너스레를 떨었다. 박훈정 감독과의 첫 만남에 대해 물으니 "이전 배우들이 다 잘나가고 바빠 시간 되는 사람이 나왔다"며 "중간에 웃었다고 넣어달라"니, 영화 속 채이도와 딴판이었다. 넉살이 이어졌지만 영화를 향해 한 걸음 깊이 들어가기만 해도 분위기는 훅훅 달라졌다. 사실 박훈정 감독과는 이전 작품에서 먼저 인연을 맺을 뻔했다. 마침 감독이 다시 보내온 '브이아이피'라는, 몹시도 불친절한 시나리오가 끌렸고 마침 타이밍이 맞았다. 김명민은 "이종석이 연쇄살인마로 나온다는데 의외의 캐스팅이지만 알겠더라. 전형적인 살인마, 전형적인 형사를 원한 게 아니었다"면서 자신있어 하는 감독을 믿었다고 말했다.

"수없이 질문했지만 씨도 먹히지 않더라고요. '이 영화는 이래야만 한다' 했고 저 또한 '오케이, 시키는 대로 하겠다'고 쿨하게 접고 어떠한 의구심도 품지 않고 쭉 갔어요. 한 번 믿으면 믿고 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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