チ・チャンウク インタビュ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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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동막골' 박광현 감독이 무려 12년 만에 선보이는 영화 '조작된 도시'(제작 티피에스컴퍼니)를 설명하는 한 단어는 '새로움'일 것이다. 게임과 현실을 교차시키고 만화적 상상력을 거침없이 밀어붙였다. 이야기보다 새로운 건 스크린에선 처음 마주하다시피 하는 배우 지창욱(30)의 얼굴이다. 게임 세계에선 듬직한 리더지만 현실에선 백수 게임광일 뿐인 청년 권유 역을 맡았다. 살인자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혔던 그는 구사일생으로 탈출에 성공해 게임 속 동료들과 함께 반격에 나선다. 영화 속 그를 평가하는 한 단어는 '기대이상'일 것이다. 만만찮은 무게감의 원톱 주인공. 지창욱은 이어진 고난 속에 극적인 감정선을 유지하면서 강렬한 액션을 동시에 구사하는, 그 어려울 걸 해낸다. 지창욱은 "이런 배우도 있습니다, 하는 눈도장을 받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조작된 도시'는 첫 스크린 주연작이다. 어떻게 봤나.
▶편하게 보지는 못했다. 원래 내 작품을 편히 못 보는 편인데 극장이라 화면도 소리도 더 크지 않나. 극장에서 많은 관객들과 보는 것도 익숙하지 않더라. 영화가 어땠냐고 굉장히 많이 물어보시는데 온전히 관객의 입장에서 볼 수가 없는 처지다. 많이 긴장했고, 아쉬웠던 게 더 많이 생각났다.
-어떤 점이 아쉬웠나.
▶이 작품이 영화라는 데 신경을 썼던 게 아쉬웠다. 주변 선배나 동료, 관계자들이 은연중에 브라운관과 스크린은 다르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괜히 미리부터 많이 다르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겪어보고 나니 크게 다르지 않았다. 되려 다르다고 생각하고 임했던 게 아쉬웠다. 영화나 드라마나 어느 하나 편한 건 없지만 영화가 드라마에 비해 호흡이 느리긴 하더라. 디테일하게 들어갈 수도 있고. 시스템의 차이는 있겠지만 제가 느낀 건 연기하는 건 별발 다를 게 없다는 거였다.
-첫 영화인데 목표나 욕심도 있을 법하다.
▶어쨌든 손해는 안 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배우로서는 어느 정도 처음 영화로 인사를 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배우도 있습니다' 이런 눈도장 같은 걸 남기고 싶었다. 큰 욕심이라기보다는 되게 즐겁게 작업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굉장히 힘들게 작업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즐겁고 추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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