イ・ジフン インタビュ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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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지훈(38)이 이번엔 안중근으로 변신한다. 지난 11일 종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에서 악덕 채무업자 차치수 역을 맡았던 이지훈은 뮤지컬 '영웅'에서 또 다른 인물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지훈은 '오 마이 금비' 촬영과 '영웅' 연습을 병행했다. 이지훈은 드라마와 뮤지컬 연기의 차이 때문에 고충을 겪기도 했다.
"캐릭터 적으로는 어려운 부분은 없었어요. 그것보다도 무대 연기랑 드라마 연기랑 워낙 다르니까 왔다 갔다 하면서 표현하는 부분이 어렵긴 했어요. 무대는 굉장히 크게 발성 자체도 크고 연기도 크게 해야 하는데 TV 같은 경우는 커트가 나눠 있으니까 속삭이는 게 있죠. 그런 부분에 있어서 왔다 갔다 하는 게 어려워서 드라마 촬영하러 가면 '뮤지컬스러운 거 아니야?'라고 하고 드라마를 촬영하고 연습에 오면 '너무 속삭이는 거 아니야?'라고 해서 그런 부분이 어려웠어요. 경험이 더 쌓이면 수월해지지 않을까 싶어요. 맞춰가는 과정인 것 같아요."
'영웅'은 이번에 7번째 공연을 맞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 또 이번에도 안중근으로 분한 정성화가 이 작품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을 정도로 정성화의 존재감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이지훈은 부담감은 없느냐는 말에 "묻어가는 거죠"라며 웃었다.
"정성화 씨가 이 작품으로 남우주연상을 받고 여러 가지 업적을 이뤘어요. 이 작품이 많은 분들에게 인정받고 한층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죠. 관객 입장에서 봤을 때 '나는 저렇게 할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가질 정도로 잘해내서 부럽기도 했어요. 우리나라 스타일이 원캐스트가 많지 않고 같이 함께 하는 부분들이 많아요. 각자 고유의 색깔이 있고 똑같은 연기를 하더라고 색깔이 다르고 목소리와 감성도 다르다고 생각해요. 캐릭터 자체는 정형화될 수 있겠지만 사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색이 다르죠. 저로서는 도전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동안 자유분방하고 밝은 캐릭터들이 많았는데 안중근을 접하면서 독립군으로서 결의에 찬 모습, 신념, 한 번도 보여주지 못했던 무게를 느낄 수 있었어요."
이지훈이 지난해 '오 마이 금비'를 택한 것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의지 때문이었다. 이지훈이 연기한 차치수는 과거 친구 모휘철(오지호 분)로 인해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었기에 그에 대한 복수심이 가득한 인물이다. 브라운관에서도 밝은 이미지를 주로 보여줬던 이지훈에겐 변신이었다.
"드라마도 밝고 경쾌하고 실장님, 선생님, 부잣집 아들 이미지가 있었는데 어두운 내면을 보여주는 캐릭터는 처음 해봤어요. (김영조) 감독님이 '장영실'을 같이 했었던 감독님인데 '장영실' 때 모습이 좋았다고 하셨어요. 감독님이 '이런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면 좋지 않을까'라고 제안해주셔서 감사했죠. 항상 보여주지 않은 것에 대해 불안하고 걱정스럽고 '나도 해낼 수 있을까' 고민이 있는데 피하지 않고 맞닥뜨려야 개인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것 같아요."
'오 마이 금비' 속 연기에 대한 자체 평가는 어떨까. 이지훈은 모르겠다는 말과 함께 캐릭터 표현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오 마이 금비' 연출 김영조 PD에게 문자를 보내 상의하기도 했다.
"연기는 모르겠어요. 처음에 걱정 많이 했어요. 캐릭터가 불분명하고 어떻게 흘러갈지를 몰랐고 많은 부분이 안 보여서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했어요. 다른 분들과 다르게 저는 내면 연기를 해야 해서 시청자 입장에서 잘 안 어우러지지 않나 싶었죠. 겉도는 느낌을 받아서 감독님에게 문자를 보냈었는데 '개의치 말고 지금 네가 하고 있는 톤이 마음에 드니 기다려봐'라고 하셨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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