キム・ミニ インタビュ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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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10시 서울 삼청동 카페에서 만난 배우 김민희(34)는 매우 조심스러운 듯 속삭이며 질문에 답했다. 순간 김민희가 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에서 연기한 신비로운 이미지의 히데코의 캐릭터 못지 않은 조신한 매력이 느껴지기도 했다. 물론 배우로서 소신은 분명했고, 쉽지 않을 수 있는 질문에 할 말은 다 하는 모습이었다.
김민희에게 박찬욱 감독 신작 '아가씨'는 어떤 작품이었을까. 여러모로 많은 기억에 남을 만 했지만 김민희는 2016년에 찍은 새로운 작품이었다. 김민희 "내가 거친 작품 중 한 작품만 특별하게 느껴진다면 다른 작품은 특별하지 않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관객들에게는 김민희의 파격 연기만으로도 특별하게 느껴지게 될 것 같다. 김민희도 "'아가씨'를 관객들이 어떻게 봐줄 지 매우 궁금하다"고 말했다.
김민희가 주연을 맡은 '아가씨'는 1930년대를 배경으로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은 아가씨, 그를 유혹하려는 백작, 백작과 짜고 하녀가 된 소녀, 그리고 아가씨의 후견인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김민희는 '아가씨'의 주인공이자 일본인 히데코 역을 연기하며 이전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매력을 담아냈다. 오는 6월 1일 개봉을 앞둔 시점에서 김민희가 '아가씨'에서 선보인 많은 연기가 과연 관객들에게 반응을 일으킬 지 역시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먼저 제69회 칸 국제영화제에 다녀온 소감을 물었다. 김민희는 여러 감정이 교차하는 듯한 답변을 전했다.
"이번 영화제가 각 나라에서 주목하는 영화제이고 '아가씨' 역시 나름대로 주목을 받아서 기분은 좋았죠. 다만 극장에서 기립박수를 받았을 때는 왠지 모르게 생소하기도 했어요. 칸에 처음 초대돼서 좀 불안한 느낌도 갖고 있었어요. 아마 여러 번 가게 되면 그래도 즐길 수는 있을 것 같았고요. 뭔가 마음은 기뻤는데도 아주 편하게 두진 못하기도 했죠."
김민희는 이어 "칸에서의 느낌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느꼈던 감정과 크게 다르진 않았다"며 "칸과 부산이 닮은 부분도 있는 듯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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