イ・ソジン インタビュ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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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가 다시 될까.
MBC '다모'와 SBS '연인' 등 드라마를 통해 따뜻한 남자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배우 이서진(45)이지만 멜로 장르인 MBC 주말드라마 '결혼계약'(극본 정유경, 연출 김진민)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이런 물음이 따라붙었다. 바로 그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전혀 다른 이미지로 사랑받았기 때문.
케이블채널 tvN 예능 프로그램인 '꽃보다 할배'와 '삼시세끼'를 통해 예능에서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한 이서진은 드라마 '결혼계약' 전까지 배우보다는 방송인에 더 가까웠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 후 작품 활동을 하지 않은 건 아니었지만 예능에서의 이미지는 쉽사리 지워지지 않았다.
이서진은 '결혼계약'에서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한 여자와 계약 결혼을 하지만 끝내 진짜 사랑에 빠져 헌신적인 사랑을 쏟는 한지훈 역을 맡았다. 뻔하디뻔한 재벌 캐릭터에 이서진의 예능 속 이미지를 그대로 투영한 듯한 까칠하지만 속은 따뜻한 한지훈이라는 인물은 이서진의 연기 속에 뻔하지 않게 그려졌다.
이제 예능 속 캐릭터인 '서지니'보다 한지훈이 더욱 익숙한 이서진을 스타뉴스가 만났다.
이서진은 '결혼계약'을 통해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결혼계약' 속 한지훈(이서진 분)과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유시진(송중기 분)은 작품이 같은 시기에 방영되며 여성팬들의 마음을 양분했다. 이서진은 '유시진보다 이서진'이라는 말에 "말도 안 된다"라고 부끄러워했다.
지난달 24일 종영한 '결혼계약'은 이서진에게 큰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작품 속 이서진이 아직 건재하다는 것을 세상에 알린 것. 한지훈이라는 역할 자체도 이서진과 딱 맞았다. 여기에는 이서진의 아이디어가 톡톡한 역할을 했다.
"제 캐릭터를 조금 수정해주실 수 있냐고 작가님께 부탁했었어요. 처음에 봤을 땐 착해서 이런 착한 애 같으면 당연히 이렇게 하겠다가 보이니까 처음 성격을 안 좋은 식으로 해서 이런 사람이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16부를 끌고 갈 수 있지 않을까 했어요. 작가님이 흔쾌히 받아주셔서 감동받아서 (출연을) 하게 됐죠."
이서진의 아이디어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방송 후 큰 화제를 낳았던 멱살 키스신 역시 이서진의 아이디어가 녹아있었다. 당시 한지훈은 강혜수(유이 분)의 멱살을 잡은 채 키스를 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서진은 평소에 유이의 멱살을 잡는 장난을 했다고 털어놨다.
"평소 유이의 멱살을 자주 잡았아요. 친하고 귀여우니까 멱살을 잡은 적이 몇 번 있었죠. 키스신 할 때 키스신이 너무 많으니까 뭔가 좀 특별하게 할 게 뭐가 있을까 했는데 제가 항상 하던 게 있으니까 그냥 그걸 해본 거에요. 유이는 워낙 어리고 귀여워서 촬영장에서 만나면 멱살 잡는 장난을 쳐요. 그런 걸 써먹어본 거고 유이가 잘 받아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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