オ・ヨンソ インタビュ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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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그림자에 가려졌지만 오롯이 연기로 제 몫을 톡톡히 해 내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낸 여배우가 있다. 바로 오연서(29)다.
오연서는 지난 14일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극본 노혜영 현주연, 연출 신윤섭 이남철, 제작 신영이엔씨 후너스엔터테인먼트)에서 한홍난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재미, 감동을 안겼다.
'돌아와요 아저씨'는 죽음에서 잠깐이라도 다시 돌아온다는 전제하에 역송체험을 하게 되는 두 남녀의 모습을 그린 드라마다. 오연서가 극중 맡은 한홍난은 죽은 한기탁(김수로 분)이 이승으로 돌아온 신원미상의 절세 미녀다. 겉은 미녀, 속은 상남자로 시청자들을 한껏 웃게 했다.
액션, 코믹, 멜로까지 한 작품에서 다양한 모습을 선보였던 오연서를 스타뉴스가 만났다.
'돌아와요 아저씨'는 방송 전 비(정지훈), 이민정, 김수로, 김인권, 윤박, 이하늬, 라미란, 최원영 등 인기 스타들의 대거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동시간대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성공으로 시청률 한 자릿수로 고전했다. 경쟁작의 큰 성공을 지켜봐야 했던 오연서는 방송 전부터 이미 시청률 부진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했다.
"(방송) 몇 달 전부터 '태양의 후예'가 대작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어요. 사실 시청률은 제가 열심히 하고, 대본이 좋다고 해서 무조건 잘 나오는 것은 아니죠. 신이 뜻이에요. '태양의 후예'가 좋은 작품이었기 때문에 잘 됐다고 생각해요. 상대 작품이 잘 됐다고 해서 저희가 힘 빠지고 그런 것은 없었어요. 언론에서 '돌아와요 아저씨'를 좋게 봐줬고, 화제도 많아서 좋았어요. 저 뿐만 아니라 배우들도 시청률보다 열심히 했죠."
오연서는 '돌아와요 아저씨'에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것은 거친 말투, 주먹질, 행동까지 남자의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한기탁 역의 김수로로 빙의한 그녀는 볼수록 빠져드는 매력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김수로 선배님의 몸짓, 웃음소리, 말투 등을 다 따라 했어요. 100%는 아니더라도 제가 작품을 위해 참조해야 할 캐릭터는 있어야 했으니까요. 다행히 선배님이 먼저 촬영해 놓으신 게 있어서 많이 따라서 했죠. 예전에 선배님이 작품 보면서 저 혼자 연습도 많이 했어요. 그러다가 나중에는 제가 하고 싶은 대로 막 했죠."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오연서. 여성미보다 남성미가 부각된 한홍난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녀는 "저에 대한 선입견이 있어 힘들었고, 그것을 깨기 위해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저를 보면 고생 안 한 것 같고, 몸도 사릴 것 같은 선입견이 있어요. 그래서 그것에서 벗어나려고 이 작품을 해보고 싶었어요. 많은 분들이 '오연서가 이런 작품 할 줄 몰랐다'고 하시면서도 '재미있었다'고 하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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